경전을 베끼기

불교에는 사경이란 게 있다. 경전를 옮기기. 요즘은 필사해 책을 늘리는 효용보다는 사경하는 행위로 공덕을 쌓는 데 의미를 두는 것 같다. 박물관에 가면 사경한 불경이 문화재가 되어 전시돼있다.

경전을 거의 모르는 평신도용으로, 짧은 경전을 독송본과 사경본으로 만들어 간행하기도 한다. 사경본은 한문이나 영어 글씨연습장처럼 되어있다.

기독교도 그런 게 있었겠지. 개신교는 인쇄기술이 발달한 결과물이라고까지는 못해도 둘을 떼어놓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구글에서, bible penmanship 이라고 검색해보면 많이 나온다. :)
경전을 베끼며 경건한 한때를 보내고 싶은 마음은 비슷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