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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등으로 만든 "대체육"에서 "고기"라는 말을 빼라는 명칭 논란 본문
기싸움이라면 기싸움인데, 만만하게 볼 문제는 아닙니다.
앞으로 대체육의 식품관계법상 표기를 결정하게 될 이슈니까요.
마치, 초콜릿, 준초콜릿, 초콜릿 가공품처럼 말입니다.
그런 거 별로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햄이나 어묵 종류를 생각하면 좀 짜증이 날 겁니다. 돈육 %와 어육 %가 처참하거나 돈육대신 닭고기같은 더 싼 고기로 대체된 건 흔하고, 아예 주원료가 콩단백같은 다른 재료로 대체된 것도 있으니까요. 햄과 분쇄가공육 종류는 값이 쌀수록 콩단백이나 밀과 옥수수추출 성분이 많이 들어가는데, 굳이 겉면에 대체육이네 비건이네 이런 말 안 붙여도 이미 일정부분 대체육인 셈입니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030831011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8일 “식물성 단백질로 만들어진 대체육은 동물성 단백질 성분의 육류와 맛, 식감이 비슷하지만 영양 성분은 달라 육류를 대체할 수 없다”며 “‘육’이란 표현을 빼고 ‘대체식품’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체육엔 고기와 비슷한 모양, 맛을 만들기 위해 레그헤모글로빈 메틸셀룰로스 등 첨가제가 들어가는데 해외 대체육 식품 일부에선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대체육은 고기와 식감·모양이 비슷한 대체 단백질 식품이다. 크게 식물성 원료를 이용한 것과 동물 세포를 인공 배양한 것으로 나뉜다.
앞서 축산관련단체협의회도 대체육에 진짜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만큼 ‘육’ ‘고기’ ‘미트(meat)’ 등의 용어를 사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해 12월 이마트가 대형마트 중 처음으로 수도권 20개 점포 축산코너에서 대체육 판매를 시작하자 대체육의 축산코너 판매 금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 한국경제신문
하긴, 요즘 대체육은 전부, 자연주의자들이 몸에 해롭다고들 말하는 "가공식품"이죠.
제 생각에 각종 대체육은
1. 먹이사슬의 더 낮은 단계에서 나오는 생산품을 가공하거나
2. 사료 -> 식용 단백질 전환 효율이 더 좋은 무언가를 사용하거나
3. 생산과정에 탄소/메탄배출이 적거나
4. 소비자가 접하는 판매가격이 더 싸거나 생산자가 볼 때 생산비용이 더 싸거나
넷 중 하나 이상을 만족하면서, 동시에 먹을 만한 맛을 보장해줄 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맛이 없으면 안 된다고 봐요.
(일단 열성 불교도가 아닌 이상 '동물이 불쌍해서 못먹겠어요' 이런 건 제 사전에는 없습니다)
기사에도 언급되는, 대체육을 만드는 과정에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 더 많은 에너지를 배출한다는 이야기는, 비교할 만한 맛을 내는 물건을 만들어내려면 지금은 사실일 겁니다. 요즘 미국에서 유명한 몇몇 스타트업은 진짜 고기를 모사한 식물성 가공육을 만들거나, 거기에 동물성 첨가제를 넣어 타협한 것들입니다. 구현수준에서 상용화로 넘어온지 몇 년 안 됐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기술이 발전하면 해결될 문제일 겁니다. 콩으로 만들든 해조류 1로 만들든 밀웜 2으로 만들든, 아니면 어느 벌레("설국열차"가 생각났습니다. ㅎㅎ)로 만들든, 대체육의 트렌드는 생산비가 더 싸고 먹어도 해가 없는 무언가를 지굼 고기와 비슷한 식감과 영양을 주는 단백질원으로 하는 것이 목표일 겁니다. 그리고 그건 열역학법칙을 거스르는 것 같은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맛이 최우선이지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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