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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습관적으로 소화제나, 탄산음료나, 까스활명수같은 것을 찾는다면 당신 몸에 이상이 있다. 진통제, 해열제, 두통약을 달고 사는 것도 마찬 본문
1.
주위사람 경험이다.
정부가 청년으로 인정하는 34세까지라면 그냥 식습관이나 생활습관문제일 수도 있고, 내장질환이나 대사질환은 아닐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정부가 전환기던가? 인생 건강주기의 중요한 포인트로 잡아 한 해는 몇 가지 추가진단받도록 안배하는 사십대나 육십대를 넘었거나, 매년 국가암진단대상항목이 무언가는 들어가는 오십대 이상이라면, 몸에서 병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소화제, 탄산음료, 까스활명수, 박카스, 진통제, 해열제, 두통약, 건강기능식품..
단순히 "이거 먹고 좀 눕거나 쉬면 증상이 나아지니 된 거"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리기를 반복하면 큰 코다친다. 그런 식의 자가치료 대증요법은 만능이 아니며, 기분따라 사먹는 약물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그런 걸 의약품 오남용이라고 하지 않나?
2.
만약
몸 안에서 암이나 혹이나 염증이 자라고 있거나,
대사질환쪽 문제거나,
만성적으로 악화 중인 장기기능부전의 결과라면,
단순히 그때그때 불편한 느낌을 없애주는 진통제, 두통약, 해열제 소화제류로는 답이 없다. 일시적으로 가릴 뿐이다. 그러다가 염증이 암되고, 외래가 입원되고, 시술이 수술되고, 준마약성 진통제를 계속 요구할 정도로 몸을 잘라내거나 째낸 고통에 한동안 시달리고, 자칫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게 되거나 유서쓸 고민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약만 먹어도 되겠다싶을 때 몸관리 잘 하자.
구멍난 배라면 구멍을 막아야 한다. 음악만 연주한다면 배가 가라앉는 걸 막을 수 없다.
그런 것과 마약성분, 호르몬성분이 든 쉽게 접할 수 있는(= 금지되지 않은) 종류 물질에 의지하는 행위는, 기대여명이 짧던 18~19세기같이 살다 가겠다는 뜻이다. 말기환자가 아닌데 왜 호스피스같은 걸 요구하고, 또 게다가 그걸 치료라고 착각하나.
당신이 하려면 할 수 있는데 치료할 수 있는 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키우지는 마시라.
3.
소위 민간처방과 보약도 마찬가지다.
평소 좋은 것 덜 먹고 심지어 병원까지 꺼리며 악착같이 아끼며 살다가, 왜 그런 데 귀가 솔깃해서는 큰 돈을 쓰려고 하는가? 돈이 있다고 생각하면 자기 생각하기에 좋은 병원에 제대로 통원하거나 입원해 좋은 치료를 받는 데 병원비쓰도록 하고, 환자를 잘 뒷바라지하고 필요하면 간병인 1도 적당히 써서 보호자도 가끔 한숨돌리는 게 낫다. 2 사실, 큰 병에 걸리면 무슨 명목으로든 지출은 물같이 나가게 되어 있어서 보약같은 데 낭비할 돈이 없다. 3
자기 힘으로 걸어다닐 수 있을 때, 건강할 때, 병원과 거리를 두지 말고 좋은 병원과 의사를 알아보는 눈을 길러야 오래 산다. 자동차사기 전에 고민하는 만큼이라도 자기 몸을 가지고 고민해보면 오래 산다. 오래 사는 걸 바라지 않더라도, 적어도 본래 건강하게 살아야 할 햇수만큼은 건강하고 고통이 적게 사는데 도움이 된다고 나는 요즘 생각한다.
-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은 잘 안다. 뒤늦게 '돈있어도 저승에 못가져가니 뭐라도 해보겠다'는 급한 마음인 것도 잘 안다. [본문으로]
- 보조가 필요한 입원환자를 수발들 때, 간병인만큼 수발들어주는 곳은 결코 아니지만(환자나 보호자가 이걸 이해못해서 시비가 있기도 하니, 미리 잘 알아볼 것) 최소한만큼은 해주는 통합간호병동이 있는 병원도 있다. 입원비에 돈이 얼마간 추가되지만 간병인 고용비(환자1인이 간병인 1인을 고용하는 형태든,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간병인 한 사람이 여러 환자를 돌아가며 조금씩 봐주는 형태든)가 부담이 크기 때문에, 괜찮다면 그쪽이 도움이 된다. [본문으로]
- '사이비 잡상인'들이 달라붙고 지친 환자와 가족이 그런 데나 유튜브 아무 영상에 쉽게 솔깃하게 되는 그런 병은 보통 장기전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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