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PC Geek's

뮤직쉐이크: 조각을 모아 센스를 도움받아 생각대로 작곡하기! 본문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영상, 음악

뮤직쉐이크: 조각을 모아 센스를 도움받아 생각대로 작곡하기!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해봤을 것입니다. 이런 저런 가끔 흥얼거리는 짧은 가락을 모아 이렇게 저렇게 연결해가면 근사한 노래가 나오지 않을까! 가끔 떠오르는 근사한 짧은 가락을, 내가 조금 센스만 있다면 노래로 완성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발상은 오래 전부터 있었고, 옆나라에서는 매니악하기는 해도 '보컬로이드(VOCALOID)'라는 가상 가수 소프트웨어도 판다고 하더군요. 적당히 가락과 악기를 골라 작곡을 해주고 일본어 가사를 넣어주고 음성을 골라주면, 배경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말로 노래를 한다는 겁니다. ^^; 21세기인데 컴퓨터도 노래 정도는 불러야 하지 않겠어요? ^^

뮤직쉐이크

이와 비슷한 서비스가 뮤직쉐이크입니다. 이것은 '가수'가 포인트가 아니라, 음악적 센스가 없는 사람도 음악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URL: http://www.musicshake.com
사용자들이 만든 음악 들어보기: http://www.musicshake.com/Listen/Song/

여기서, 곡만들기 데모 화면을 한 번 보면 감이 올 것입니다. 생각이 가는 대로 미리 만들어놓은 템플릿 중 들어보고 괜찮다싶은 것을 열거하면, 음악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배열하고 반복하고 조를 맞추는가는 소프트웨어가 도와준다고 합니다. 마치 소프트웨어 비주얼 개발 도구라든가 레고같습니다. :) 이렇게 되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음악이란 게 원래 어느 정도 수학적인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 프로그램의 한계는, 기본적으로 미리 구현해놓은 템플릿을 조합하는 선에 그친다는 점입니다. 직업 작곡가들조차 무의식적으로 표절을 한다니 이 정도가 평범한 사람들의 상상력을 구현하는 데 방해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계는 한계라고 봐야겠지요. 아, 조금 더 창작의욕이 있는 사람이라면 직접 멜로디를 녹음하거나 목소리를 녹음해 음원을 추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면 달라집니다. :)

사용 방법

프로그램 자체는 10MB가 조금 넘으며, 국어, 영어, 일어를 지원합니다. 다 설치하고 나면 웹연결 프로그램 작은 걸 하나 더 깔게 됩니다. mp3다운로드 기능이나 저장 기능은 실명인증/회원 가입이 필요하지만, 그냥 이것 저것 만들어보는 것 자체는 로그인하지 않아도 됩니다.

실행 화면

시간표시 아래에 곡명을 입력하고, 그 옆에 장르와 빠르기, 조성을 고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정해준 데 따라 앞으로 악기를 고르면 추천해주는 멜로디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밑에는 악기 목록이 있고 추가하거나 지울 수 있습니다. 악기를 고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추천 멜로디를 미리 들어보고 추가할 수 있습니다.

멜로디를 추가하며 오른 쪽에 사각형 블럭들이 잔뜩 보이는데, 여기 블럭 한 개가 한 소절의 길이입니다. 그래서 하나를 클릭하면 그 소절에 적용할 그 악기의 볼륨을 정해주고 그렇게 해서 그 소절에서 아까 골라준 그 악기-멜로디를 활성화해주면 저렇게 주황색이 되며 볼륨숫자가 표시됩니다. 소절이 몇 블럭을 연속해 가더라도 단순히 가락을 반복하지는 않고 알아서 변화를 줍니다. 이건 템플릿이 원래 길게 들어있는 모양입니다. 리듬악기는 반복되겠지만.

이렇게 해서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자기가 만든 음악(?)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윈도에서 컴퓨터 소리를 녹음할 수 있는 녹음기가 있으면 그냥 녹음해도 되고, 여기 서비스에 무료 회원가입해서 계정이 있담면, 녹음 버튼을 눌러서 MP3로 받을 수 있고, 사이트에 올려 여러 사람과 공유할 수 습니다.

자기만의 요소를 추가하지 않고 단순히 제공된 조각을 모아 나온 음악 자체는 진지하게 독창적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누구나 쉽게 자기 생각대로 작곡 흉내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방식 자체는 매우 잘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추천 멜로디를 아무렇게나 배열해도 그럴 듯한 음악이 나오니 표절작곡가들이 잘 쓰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흙으로 집을 못 짓는 사람에게 레고는 뭔가를 만드는 재미를 주듯이, 오선지 미디 프로그램으로 노래를 못 만드는 사람들에게 이 서비스는 노래를 만드는 재미를 주니까요.

저작권

끝으로 이렇게 만든 곡에 걸리는 저작권 관련 사항입니다.

읽어보면, 기본적으로 회원이 조각모음해 구성한 음악에 관한 모든 권리(상업적 이용을 포함)는 회사에 귀속됩니다. 회원은 편집한 데 따르는 권리를 가지며, 실질적으로는 회사가 정한 방법에 따라 유료 다운로드받거나 그냥 비용지불하지 않고 자기 블로그 등에 임베드(유튜브 동영상을 넣는 식으로)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즉, 이것이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인가 봅니다. 땅파먹고 살 수는 없죠. ^^ 옛날에, "게임 플레이한 세이브 데이터는 회사 소유!"라는 말도 있었는데, 그와 비슷한 이야기같군요. 납득할 만 합니다.


이 글과 같은 분류글목록으로 / 최신글목록 이동
0 Comments
댓글쓰기 폼
Recent Posts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