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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치료거부서명을 악용하는 것 같은 어느 자녀란 느낌 본문
혹시 실재하는 인물을 허투로 짐작하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 글발행시간대를 바꿔놓습니다.
=====
그것도 의사라는 사람이...
환자는 돈 많고 좋은 집에 살고 남편아내 모두 생존해 있는 노부부고,
거동이 불편하지만 출퇴근하며 일해주는 사람까지 둔 집인데,
피난민 출신으로 고생고생해서 큰 재산을 일구었고,
아들이 의사고 딸도 잘 키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대학병원에 며칠 입원해 계시는데, 당뇨같은 만성질환이 있어요. 몸은 불편해서 휠체어타시고.
그 의사 아들이, 그 병원에 근무하는 자기 친구 의사를 통해, 1
연명치료거부 서명을 받게 했다고 합니다.
아들친구의사는 "요즘 세상에 백 살 살겠나요. 이거 서명하시면 좋아요. 아드님이 권하는 거예요" 이러고
잘 모르는 할머니는 이해를 못했지만, 아들이 해달라는 것이라니까 요구대로 덜덜 떨리는 손을 부축받아 서명해주고..
그 할머니는 지병인 대사질환이 있고, 손떨림도 있어서 서명을 좀 힘들게 하기는 했지만,
주위사람과 대화도 잘 하고, 정신이 혼미하지도 않으며,
주변사람에게 나쁜 의미로 폐를 끼치거나 행동제한같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 정도 돈이 있으면 백 살 사는 건 우스울텐데요. 지금도 국민평균을 한참 넘어 장수하고 계신 분인데.
그런 분에게 그런 서명을 받아가더군요.
얘기들어보니 자식들이 재산만 밝힌다면서 한숨..
반쯤은 알면서 서명해주신 것 같은데,
그래도 부부 두 분 다 생존해계시는데 저런 건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이 이런 경우는 간접적인 살인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재산도 적지 않은데, 자식들도 생활걱정없고 좋은 직업가지고 있으니,
그분들은 본인들이 번 돈을 살아서 다 써없앨 정도는 치료도 해보고, 정말 문제가 클 것 같으면 그때 서명해도 될 것을.
그분들 아들딸이 살인자같이 보였습니다.
이 제도의 취지를 저도 알지만,
이야기를 듣고, 저건 아니다싶었습니다.
ps.
요양병원에, 정부돈으로 병원비를 지불하는 높은 등급받아 오면서 기초수급자인 어르신 중에는 아들딸이 교수, 의사, 법조계 인사인 분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재산을 자식에게 다 넘기도록 하고, 그 자식들은 직업이 그래서 법과 제도를 잘 아니 그 어르신 높은 요양등급 + 기초수급자등급을 받아서는, 자식들 부담 거의 없이 어르신을 요양병원에 넘겨 가둬버리고 일 년에 몇 번 인사오는 게 다라죠. 그래서, '아직 살아있냐며 확인하러 온다'고 푸념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합니다.
ps.
이 이야기는, 불필요한 물의를 방지하기 위해, 글쓴 시기, 등장하는 인물, 그 외 설정 등 몇 가지 바꾼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만으로 실제 인물과 상황을 짐작할 수는 없을 겁니다. 불편하시면 소설이라고 읽으셔도 됩니다.
- 의사 자녀가 직접 부모에게 그 동의서명을 받아내는 것은 무효라는 모양이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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