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H8600 (버스폰). 효도폰을 생각하며

요즘 무료폰으로 보이길래 적어둡니다. 구매욕구풀이. :)
겸해서 효도폰을 생각해 조금 적어보았습니다.

사진은 모두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마음에 드는 전화기"였"습니다. 작년에 부모님 전화기로도 생각했더랬지요.
결국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당시에는 버스폰이 아니었고, 허니버블폰이 마침 버스폰이었기 때문에(이 전화기는 그 뒤로 확 또 올랐다가 지금은 둘 다 버스폰). 그리고 DMB를 원하셨기 때문에. 카메라는 둘 다 2백만화소짜리고 허니버블폰이 0.2인치 큰 액정은 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디자인과 여타 모든 기능이 이 4세대 효도폰(?)이 훨씬 좋거든요.

제조사에게 하고 싶은 말: 어른들은 생각외로 DMB시청을 즐기고 또 녹화도 곧잘 하십니다. 그리고 사진도 많이 찍고 사진 리뷰도 자주 합니다. 본인이 직접 넣거나 통신료 부담때문에 자식에게 노래를 넣어달라고도 많이 하십니다. 이 세 가지 모두 제조사가 생각하는 효도폰하고는 조금 다를 겁니다. 즉, 이런 기준은 흔히 말하는, "저가에 기본 기능에 버튼크고 액정크면 되는 효도폰"이란 생각은 벗어나며, 차라리 "프리미엄 효도폰"이라 불러야 맞지 않을까 해요. 저런 기준에 맞는 전화기는 일본산 피쳐폰 종류와 비슷하네요. 액정크고 키패드크고 기능 충실하고.

차후 효도폰에 들어갈 기능에는 GPS로거도 포함될 지 모르겠습니다. 등산용으로 그만이니까요. 여기에 기존의 편리한 버튼, 큰 화면, 튀지 않으며 품격있는 디자인.. 결국 효도폰을 구별짓는 하드웨어는 버튼과 액정 크기 정도고, 나머지 소프트웨어로 효도폰을 정의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능 중 가장 자주 쓸 기능들을 앞에 두고(고급기능은 없애거나 뒤에 두고) 큰 아이콘과 직관적인 사용법, 버튼 배치와 설명(미니멀리즘은 사양합니다)을 붙여서 쓰게 하는 것. 꼽자면 다이어리라든가 게임이라든가 인터넷관련 기능처럼 복잡한 사용법을 알아야 하는 것들이 불필요한 기능에 들어갈 겁니다. (그럼 단가 절감을 하면서 효도폰이란 말을 할 수는 없게 되니.. 지금의 효도폰을 대체하지는 못하고 하나 윗 등급으로 내게 되겠군요) 

보기 편하고 누르기에 넓은 키패드. 누르는 감촉은 모르겠지만 보기는 참 호감이 갑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글에도 적었지만 그동안 국산 전화기에서 DMB녹화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음성녹음, 통화녹음, dmb녹화 등을 모두 기본 메모리에서만 해결하도록 했는데, 보통 핸드폰 기본메모리는 몇십MB정도였거든요. 사진과 음악, 동영상을 넣는 사용자 메모리는 따로 관리해서 저런 걸 넣을 수 없었죠. 그래서 기능이란 게 꼭 데모판정도였는데, 요즘은 피쳐폰도 저걸 풀어준 게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저런 제한이 없는데 스마트폰을 사람들이 많이 쓰면서 직접 경쟁이 되니 어쩔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핑크와 화이트는 그리 눈에 띄지 않는 듯. 이 전화기 컨셉이 IT맹을 위한 편의위주라 아버지용보다는 어머니용으로 인기있을 법 한데..

지금은 살 만 하냐.. 2.4인치 액정은 지금은 오히려 작은 편에 속합니다. 그게 제일 걸리는 부분.

폴더폰 중에 2.8인치 액정도 봤습니다. 2백만화소 카메라도 지금 와서는 부족합니다. 3백만화소에 AF, 그리고 손전등용 플래시(이건 핸드폰 폴더 백라잇을 이용해도 되겠다 싶긴 합니다)는 돼야죠. 장점으로 버튼 배치는 매우 마음에 들며, 전체적인 디자인 또한 마음에 듭니다. 다만, 번쩍이는 모양을 조금 다듬어 모델을 이원화해 10년 정도 더 젊은 층도 공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DMB는.. 액정이 2.8인치 정도가 되면서 이게 들어가면 사고 싶은 전화기겠네요. (그런데, 이 정도 하면 출고가는 얼마?)

제조사 페이지:
www.cyon.co.kr/lgcyon/01_product/product_view.jsp?product_id=815

투데이즈PPC ( http://www.todaysppc.com/ )와 세티즌( www.cetizen.com ) 공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