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H-S4700 프리지아폰: 안 쓰는 휴대폰을 mp3 재생기로..

이건 이렇게 옛날 모델만 될 것 같습니다. 작년에 구입한 허니버블폰은 mp3를 저장한 다음 전화기에서 재생목록을 만들 때 통신사에 한 번 연결하더군요. (뭐, 앞으로 주류가 될 거라는 스마트폰이야 애당초 그런 게 안 먹히지만요)

여기서 설명할 애니콜 S4700 프리지아폰은 꽤 옛날 것이고 액정도 작지만

대기상태에서 본체 커서 키패드에 mp3 로 바로가기가 할당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mp3재생화면도 이상하게 꼬여있지 않고 버튼 할당도 괜찮게 되어 있죠. 가사도 보여주지 않고 앨범 자켓도 보여주지 않고 id3태그도 무시하고 그저 곡목록대로 정렬해 재생하거나 사용자가 일일이 재생목록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게다가 메모리는 약 60MB정도던가?

이렇게 단점이 많지만 쓰기 편하다는 점, 그리고 전화기가 작고 가볍기 때문에 64kbps로 인코딩한 mp3파일을 옮기면 꽤 쓸 만 합니다. (그런데 저용량 인코딩한 걸 변환해도 작은 용량이던가? 이건 가물가물하네요)

방법은 이렇습니다. mp3를 바로는 재생하지 못하니까 컨버팅을 해야 합니다. 일단 당시 전화기용인 Anycall MP3 Manager 1.2 버전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걸 설치해서 변환할 때, 해지하기 전 전화번호를 입력합니다. 물론, 전화기는 비행기모드라야 합니다. (여기서, 비행기모드로 만들고 해지한 전화기와 해지한 다음에 비행기모드로 만든 전화기가 다른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 팁: 변환할 파일을 한 폴더에 몰아넣고 그 폴더를 열어 모두 선택한 다음 마우스 오른버튼을 클릭해 변환시키면 한 번에 됩니다.

그리고 나면 *.smp 파일이 나오는데, 전화기를 이동식디스크 모드로 연결한 다음, 시스템의 mp3폴더에 넣어줍니다. 그러면 끝입니다.

경험상 이 전화기는 VBR 인코딩한 mp3는 재생못하는 게 가끔 있었습니다.  용량이 작으니 용도제한해 가볍게 쓰는 mp3p로는 꽤 쓸 만 했습니다. 이를테면 자장가를 넣는다든가, 종교적인 용도로 쓴다든가. 스피커 출력도 괜찮은 편이라서 그냥 틀어놓아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