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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북 출시 관련 기사를 보고

아래 글은 잘못 쓴 글일 수 있습니다.

이 기사입니다.

저 기사는 읽어볼 만은 하지만, 기사 자체는 잘못 썼다고 생각합니다.

크롬OS의 장점은 SW를 빌려쓴다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백업을 받는다는 데 있겠지요.. 언제 초기화해도 온라인 백업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 (바로 그래서 보안 문제가 큽니다. 미국 정부나 중국 해커거 구글을 열어볼 수 있다면 저걸 누가 하겠어요?) 그리고 안드로이드 마켓이 그렇듯, 자동 업데이트가 된다는 거 정도(이거야 뭐 윈도나 리눅스도 하기 달린 것)

90년대 중반에 NC(network computer) 또는 씬클라이언트(thin client)라는 게 있었습니다. 이것의 원조는 미니컴퓨터 단말기(terminal)이라고 봐도 됩니다. 네, 구세대는 하이텔 단말기를 알고 있을 겁니다. :)그거 아직 구할 수 있으면 갖고 싶은데.. KT에서 무료 배포할 때 전화국 갔어야 했는데.. 이런 이야기들, 벌써 십오 년은 된 이야기군요.

여튼, NC라든가 씬클라이언트가 잠시 뜰 때는 컴퓨터값이 세트값 200만원, 본체값 100만원 밑으로(1000달러) 떨어졌다고 난리날 때였습니다. 90년 전후하던 시절에 그린모니터와 XT 혹은 AT컴퓨터 세트가 기본 200만원이었으니.. 386 이후 가파른 가격하락세(그리고 게임용 그래픽카드의 등장)는 좀 당황스런 일이기는 했어요. 그 때를 배경으로, 단말값이 500달러 미만인 NC는 SW비용과 관리비용을 줄이면서 보안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솔루션같았죠.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OLPC라는 생각이 나왔습니다. 100달러에 교육용 놋북 1대.

이건 결국 200달러에 한 대..까지 왔지만, 요즘은 만들고자 하면 당시 OLPC스펙으로 100달러에 못 만들 것도 없는 시대입니다. 멀티미이어를 만지고 놀기에 탐탁치 않다고 거절할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요즘 외국 안드로이드 타블렛 가격을 보면 무상급식식으로 단말을 뿌릴 수도 있을 정도로 싸졌는데, "내 자식은 더 좋은 컴퓨터로 교육시키고 싶다"며 반대할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여튼, 저 기사에 나오는 430달러짜리 하드웨어의 가격적인 메리트는 없다시피 합니다. 요즘 CJ홈쇼핑이나 다나와에서 검색해보면 크롬북보다 못하지 않은 놋북/넷북이 더 싸거든요. OS도 리눅스를 깔면 같고, 어떤 제품은 아예 윈도 OS를 넣어 나옵니다. 그리고 윈도를 쓴다 해서 무료 오피스 프로그램을 못 쓰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크롬북의 위상은 애매합니다.

저는 크롬OS를 안 써봤지만, 기본적으로 단말기는 단말 역할만 하고, SW는 구글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모든 작업데이터는 구글 서버에 싱크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게 맞다면, 중앙집중관리라는 게 글쎄요.. 그걸 원하는 조직이라면 조직 관리자가 조직원이 저장하는 구글 스토리지에 관리자에 준하는 권한을 갖고 접근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아니면 (구글 서버가 아니라) 조직이 소유하는 하드웨어를 조직원들의 크롬북 서버로 지정하고 싶어할 겁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핸드폰 안드로이드 OS에서 그런 게 됐나요? 익스체인지 서버는 거기까지는 안 해줄 것 같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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