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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개집인 이유: 010 번호이동정책 본문
방통위가 개집인 이유.. 그러니까 개집에 사는 무리의 장은 개겠죠? 좀 센가요? ;;
010번호이동정책은 시작부터 기술적인 문제보다 업체간 번호 구별을 없애는 쪽에 무게가 있었습니다. 번호이동이 일상화된 지금와서는 별 상관업지만.
01x번호로는 3G/4G전화기를 못 쓰게 하는 것도 결국은 01x번호를 버리라고 종용하는 정책이니까 따로 적지 않습니다.
01x 번호의 재사용 문제는 이제 와서는 아무런 걸림돌이 아닙니다. 전에도 적었듯,
011-1234-5678 이란 2G 번호가 있을 경우, 이걸 그대로 쓰도록 하고
새로이 011 번호를 할당할 서비스는 011-1234-5678-90 이란 10자리 번호를 주면 그만이거든요.
이동통신 전화번호를 따서 서비스하는 무선단말기 대수가 인구수를 넘어선 것이 작년입니다.(음성통화용 및 다른 서비스용).
010 번호밑에 8자리만 사용하면 경우의 수는 최대 10^8, 하지만 예약대역이 있으니 그걸 다 쓰진 못하겠죠(제가 알기로, 2G에서 넘어올 때 기본값으로 배정할 번호대가 예약돼있어서 실제로는 저거보다는 적습니다). 한국 인구를 최대 5천만으로 보면, 앞으로 010번호 아래에 또 다른 서비스가 물려 단말기가 늘어나면, 그리고 1인당 전화번호를 2개 이상 가지는 것이 보편화되면 8자리도 충분하진 않을 겁니다. 운이 좋아 통일이라도 하면 더욱 8자리는 한 세대 안에 부족해질 겁니다.
011,012, 013,015,016,017,018,019 로 시작하는 지금 전화번호는 7-8자리므로, 그 번호로 시작하는 신규 서비스는 10자리부터 시작하게 하면 서버에서는 확실하게 구별이 되거든요. 그렇게 하면, 01x로 시작하는 전화번호의 총 자릿수만 보고도 통신시스템은 이 번호가 어떤 서비스며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신규 발급번호는 010-1234-5678-90 으로 주고, 01x-1234-5678 인 번호는 계속 구번호를 쓰도록 하면서 따로 발급한 신번호에 alias시켜주면 됩니다. 01x번호쓰는 사람들이 늙어 죽을 때까지! 매년 사용자가 전화해 연장하지 않아도 상관없이!
사실, 꼭 앞번호를 두문자(prefix)로 사용해 구별하는 건 요즘은 기술적인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번호를 돌릴/누를 때마다 가는 소리신호로 분기하던 전화교환기시절의 유산일 뿐입니다. 국내 판매되는 이동전화기의 70%가 스마트폰이란 기사가 있던데, 그 수치를 안 믿더라도 요즘 스마트폰 아닌 전화기를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모든 번호를 입력한 다음 통화버튼을 눌러 통화를 시도하는 방식이 흔히 쓰이죠.
방통위가 이번 KT의 사기 광고에 대해, 정정광고 명령을 내리는지 두고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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