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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제분한 밀가루는 표백제와 농약이 들어가지 않는다 (O) 본문

건강, 생활보조, 동물/기호식품, 식료품 등

한국에서 제분한 밀가루는 표백제와 농약이 들어가지 않는다 (O)

유튜브에는 거짓말이 많고도 많지만,

이것도 오래된 밈(meme)입니다.

 

제분업체들 웹사이트에는 사실이 잘 설명돼있지만,

허튼소리하는 개인방송을 일일이 쫓아다니며 대응하는 건 무리죠. 그런데 어르신들은 그런 걸 업체가 대응하지 않으니 사실아니냐며 오해하기도 합니다. 어휴.

 

그래서 유튜버, 특히 "렉카"들은 사실관계는 신경 안 쓰고 나불댑니다.

 

유튜브.. 어느 유명한 가톨릭 신부님 유튜브에서 또 헛소리를 한 모양이더군요.
밀가루에 표백제가 들어간다고.
신부가 왜 그런 거짓말을 나불대서[각주:1] 어르신들 혼란하게 하는지 정말.
어머니께서 그거 보고 말씀하셔서 참 그랬습니다.

 

 

"밀가루가 하얀 것은 표백제가 들어가서다"라는 소문은 워낙 오래돼서

요즘도 이렇게 아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그건, 그 어르신들이 늙어서 그래요.

그 어르신들이 어렸을 때는 밀가루에 표백제가 들어갔대요. 어쩌면 방부제도 들어간 적이 있었을지도 모르죠.

지금도 법에 표백제가 금지는 아니지만, 

1992년 이후로는 우리나라 업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밀가루에 농약이 들어간다는 헛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제분업체들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밀가루의 재료인 밀에는 수출국에서 뿌린 농약이 들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수입통관단계에서 잔류농약검사를 해서 확인하기 때문에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단, 중국산 밀가루나, 외국에서 제분한 상태로 수입되는 밀기루에는 표백제가 들어가있을 수 있고, 농약도 들어가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들, 우리보다 이런 문제에 민감하지 않은 나라들은 보건상 리스크보다는 당장 굶어죽지 않게 먹이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하상도(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 교수에게 묻다> 밀가루에 대한 오해와 진실 - 푸드투데이 2015년.

1편. 왜곡된 신토불이 사상, 전통 집착, 농업보호정책이 오해 불러

2편. 밀가루 먹으면 소화가 안 된다? 글루텐-셀리악병 관계는

3편. 밀가루가 흰 색인 것은 표백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수입 밀가루에는 농약이 많다? 수입한 밀은 유전자변형(GMO) 밀이다?

 

저 중에서,

 

3편 내용 중, 수입밀에 GMO가 없다는 내용은 언젠가는 바뀔지도 모르죠. 하지만, 아래 내용은 맞을 겁니다.

 

ㅡ "현재 우리나라에서 밀가루 표백제로 과산화벤조일이라는 첨가물을 사용하는 것은 합법이다. 그러나 1992년 국내 제분업계 스스로 표백제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의한 후 표백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

ㅡ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아직도 표백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 유통되는 밀가루는 95% 이상 밀을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하므로 안심할 수 있다. 그래도 수입되는 약 1~2%의 밀가루에는 표백제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하는 것이 좋다."

ㅡ "(......) 극소량 검출되는 경우도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일본, CODEX 등에서 정한 허용 기준치 이내로 안전한 수준이며, 국내 수입 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잔류농약 검사를 받은 후 적합해야 통관이 가능 (......) 2014년 11월 기준 우리나라 농약잔류 허용기준은 밀에 대해 총 87종, 밀가루에 대해 총 2종이 제정돼 있는데 국내의 제분용 밀과 밀가루의 농약잔류 허용기준은 국제기준인 CODEX 기준이나 일본의 기준보다도 엄격하다. "

 

2편은 틀린 내용이 많습니다. 2024년 현재 밀가루음식이나 글루텐은 몇몇 질병의 원인 중 하나거나, 그 병이 있는 사람에게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거나, 어떤 병이나 비만을 가진 사람이 증상을 완화하거나 검사수치나 비만을 줄이려면 줄여야 하는 종류입니다. 물론, 그냥 많이 먹어서 비만인 경우에 밀가루탓을 하는 건 밀가루가 억울하지만 말이죠.

필자가 교수기는 하지만 전공이 식품공학이지 의학이 아니라 그 부분은 약할 수도 있고, 저 기고문을 업체입장을 대변하는 용도로 적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십 년 동안 의학이 많이 발전해서 그때 저분은 몰랐지만 지금 우리는 알게 됐을 지도 모르죠.

 

저 기사도 올라와있지만, 소위 "업계를 대변하는 기사"를 모아 보고 싶다면, 링크 하나 겁니다

 

 

 

  1. 어쩌면 늙어서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우리밀 선전이라도 하려고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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