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장충초등학교 메모

몇 가지 이야기입니다.
 
지금 네이버지도로는 이렇게 보입니다.
 
이 학교를 잠시 다닌 분 블로그 하나를 보면 옛날 교사 그대로라며 좋아하셨는데,
https://blog.naver.com/schlagwerk/223090776549

[서울여행] 장충초등학교 주변 골목길과 옛 문화시장, 청구역 주변 풍경들(2023.5.1)

 
이건 아마, 오른쪽 아래의 ㄴ 자를 반대로 놓은 듯한 그 건물이야기같습니다. 확실히 그렇게도 보이네요. 아래 지도에서 2번이라고 붙어 있는 건물은 네이버 지도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른쪽 하단에 일부 보이는 학교는 서울청구초등학교.
 
https://naver.me/xqu8xwyf

네이버 지도

 
그런데, 의외로, 이 학교의 옛날 모습을 검색해볼 수 없어서 놀랐습니다.
저희 가족과는 약간 인연이 있어서, 사진이 한 장 정도는 어디에 남아있을텐데, 들려주시던 기억과는 많이 달라진 2010년대, 2020년대 사진만 그것도 몇 장만 검색되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중부교육지원청 사이트에 스캔본으로 올라온 졸업앨범은
1949, 1650, 1956, 1957년 것 중에서 몇 장씩일 뿐입니다. 너무 오래되었군요.
https://jbarchives.sen.go.kr/multi-collections/multi-collections/show/id/12

중부교육디지털박물관

당시 앨범에서, 철거돼 없어진 구교사의 사진을 모아봤습니다.
 

 
이렇게 보고 사진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상상하면,
 
원래 일제강점기에 세워져 저렇게 일자형이던 목조 구교사는
(그런데 최초에 신축된 목조 구교사가 원래 일자형이었는지 여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 사진을 보면 대충 그런 것 같기는 한데)
주욱 내려오다 보이는 사진처럼 정면에서 볼 때 오른쪽에 90도로 꺾어서 건물이 연장 증축됐다가,
 
개발시대에 그 부분이 철거된 것 같고 나중에, 그 선후는 모르겠지만
그 자리에 일자형 콘크리트 교사가 세워지고
대각선쪽에 지금 구교사로 남아있는 콘크리트 교사가 세워지고 이 교사가 품는 모양새로 수영장이 만들어졌고,
원래 구교사의 뒤편에 작은 교사가 하나 더 세워졌을 겁니다.
 
그렇게 사용하다가
학교 역사를 함께 하던 목조 구교사는 철거돼 없어졌고
수영장도 철거돼 주차장이 되었고
구교사의 뒤편에 있던 작은 교사도 철거돼 그 자리와 구교사의 일부 터를 합쳐 체육관이 만들어진 것 같네요.
땅을 팔지 않았거나, 네이버맵에서 볼 때 상단에 일자형으로 보이는 교사가 재건축한 것이 아니라면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교사들은 만약 옛 건물이라면 모두 상당한 리모델링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겠죠. 지금 살고 있는 동네의 오래된 학교들도 그런데.
 
카카오맵으로 보면, 상단의 일자형 건물이 지금은 본관역할을 하고,
아래쪽의 ㄱ자?ㄴ자?형 건물이 소강당이라고 합니다.

 
 
 
아쉬운 부분은, 이렇게 상상으로밖에 때울 수 없는 것입니다.
1960년대,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초 기록은 온라인에서는 마치 삭제된 것처럼 거의 못 찾겠군요.
 
심지어 그 없는 게 없다는 ㄴㅁ위키조차 그렇습니다. 그럭저럭 연혁이 적히기 시작한 건 2004년부터. 그리고 이건 학교 홈페이지의 기록을 그대로 가져온 것.
 
학교 홈페이지

https://jangchung.sen.es.kr/

서울장충초등학교

 
공식 사이트일 학교 홈페이지조차, 학교마다 홈페이지를 만들기 전 역사는 올라와있지 않습니다. 설마 리모델링하며 사료까지 고물상에 넘긴 건 아니겠지.. 아니기를 바랍니다.
 
 
아래 이미지는 카카오멥에서 몇 장 갈무리한 것입니다.
https://kko.kakao.com/RTkuXXd7eP

 
 
여기까지입니다.
 
동창회 카페나 홈페이지같은 곳은 검색에 비공개로 닫혀 있는 데가 많으니,
그런 사이트에서는 옛날 사진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