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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심우주 탐사 시작점이 될 우주정거장을 올릴 듯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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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심우주 탐사 시작점이 될 우주정거장을 올릴 듯

달궤도에 올린다는데, 기사로 보아서는 달을 공전하는 궤도란 얘기같습니다.

심우주기지라고는 합니다만 좀 아쉽죠?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라그랑주점 L4, L5)면 더 심우주기지같을 텐데요. ㅎㅎ

아무래도 달을 공전하는 편이, 요즘 미국이 추진한다는 유인 달 거주계획과 맞물려 더 좋겠지요.

게다가 작년에 중국이 지구-달 라그랑주점 L2에 통신중계위성을 올려버렸습니다. 미국이 더 이상 달궤도를 무주공산인 채로 둘 수는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美록히드마틴, 지구 달 중간기지 프로토타입 완성

유사시 간단한 캡슐로 지구탈출할 수 없는 거리. 아직은 우주인이 상주할 필요없어 무인운영조건도 포함.


록히드마틴은 우주왕복선의 다용도 모듈 활용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는 팽창형 모듈 개발.


미국 정부는 6개 회사의 제안과 시제품을 평가해 선정 예정.


우리나라의 무인 달탐사계획은 순연되긴 했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데,

1950-60년대 소련처럼 대포쏴 마추듯 할 게 아니라면 심우주 통신 네트워크때문에라도 미국과 협력해야 합니다. 이 협력을 이어가서 화성도 가고 ISS와 달궤도 스테이션에도 언젠가 한국모듈도 들어가고 한국우주인도 정기적으로 가기를 바랍니다.

20년 전처럼 실기하지 말았으면.[각주:1] [각주:2] 그리고 이번은 일회성에 그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각주:3] 비유하면, 대학가는 게 당면한 목표인 분이 많겠지만 그 대학 입학생이 되는 게 인생의 끝은 아니쟎아요? 그 다음에 하고 싶은 일이 있을 겁니다.


  1. 당시 정부 재정이 어려워서 이거저거 다 쳐낼 때긴 했지만, 돌아보면 쳐내서는 안 될 것이 그거였습니다. 그때 ISS제안을 거절하는 바람에, 그리고 이후에도 그 쪽으론 별 생각이 없었던 탓에 10년 뒤에 제대로 된 승무원으로서가 아니라 승객으로서 ISS에 올라가게 됐고, 그나마 일회성이었죠. 1980년대라면 그런 쇼가 통했겠지만 2000년대에 그런 걸 기획한 정부는 절래절래,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시 동대문 쇼핑몰에서 같은 경로로 올라가는 우주인 선발대회까지 열었지만 정부가 먼저 보내기 위해 미루게 했다는 루머가 돌 정도로, 계획 자체도 단발성이었고 엉성해 결과적으로도 진짜 일회성 이벤트가 되었습니다(전 정부와 지금 정부가 하는 달탐사도 그렇게 전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일단 보내고, 보내서 성공했다 칩시다. 그 다음을 보장하는 건 추진체 개발이 아니라 과제목록이고 당장 돈이 안 되는 기초과학연구에서 나오는 질문입니다). 그때 그 일을 추진한 정부인사들이 모리 마모루가 해설자로 출연한 NHK다큐멘터리(국내 공중파에서 방영했습니다)를 보았을 세대라서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으리라 저는 생각했습니다만, 애초에 경우가 달랐죠(이소연씨가 참가한 방식은 리처드 개리엇이 이용한 그 프로그램). 애써 다녀온 분들은 고생하셨지만. [본문으로]
  2. 당시 이소연씨가 10일간 머무르며 수행한 실험 자체는 교육용과 전문실험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교육용은 아동교육용 동영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어서, 나중에 러시아우주인들이 우리도 쓰자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55993 그 외 요청을 받은 학계에서 선별한 것이 이런 것이었다고: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9D%B4%EC%86%8C%EC%97%B0-%EC%94%A8-18%EA%B0%80%EC%A7%80-%EC%9A%B0%EC%A3%BC%EA%B3%BC%ED%95%99%EC%8B%A4%ED%97%98-%EC%88%98%ED%96%89 미국의 경우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과제를 선발해 과거 우주왕복선을 쏘아올릴 때마다, 그리고 ISS에 근무하는 우주인이 교대할 때 보냈습니다. NASA나름의 생존전략같이 느껴지기도 했던 모습. 우리의 경우, 이런 입장을 이해못했던 것 같더군요. 최초 우주인이라느니, 정부가 바뀌었으니 패치를 바꿔달라느니 등 정부차원의 홍보는 참 신경써서 했지만(이것도 참 웃긴데, 그 전에 붙인 패치는 대한민국 국기나 국장종류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패치가 아니고 무슨 부처이름패치나 정권패치라도 됐던 겁니까? - 로켓올라가면 장관과 대통령 동정부터 내놓는 꼴보면 진짜 그랬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만약 그랬으면 그것도 쇼라는 말들을 소지가 충분합니다), 그 전과 그 후에 국산 우주로켓 개발 보도가 나올 때를 봐도, 해당 기관조차 예산 지원을 요구하긴 해도 이런 요소를 인식한 흔적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D%95%9C%EA%B5%AD_%EC%9A%B0%EC%A3%BC%EC%9D%B8_%EB%B0%B0%EC%B6%9C_%EC%82%AC%EC%97%85 [본문으로]
  3. 미국 역시 "소련을 제치고 사람을 달에 먼저 보낸다"(달에 포탄쏘듯 박아넣은 것이나 무인 착륙선이 내려가 신호를 보낸 것은 소련이 먼저입니다. N1로켓의 실패 이후 소련은 유인우주선은 포기했지만 무인탐사선을 보내 월면토양을 가져오는 데까지는 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Luna_16 )는 목적을 달성(아폴로 11호)하고 나서 몇 번 더 보냈지만(~ 아폴로 17호), 소련이 포기하고 미국만의 원맨쇼가 된 뒤로 예산을 계속 지출할 마땅한 동기를 찾지 못해 달은 방치되었습니다. 중국이 달에 유인기지를 건설하겠다고 경쟁에 불붙이기 전까지 달은 인도, 일본, 미국, 중국의 무인탐사선이 착륙해 조사한 자료를 보내거나 달궤도를 돌거나, 표면 샘플을 채취해 돌아오는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방치라고는 해도 달입장에서는 90년대 이후로 심심하지 않게 손님을 치른 것 같네요. ^^ https://ko.wikipedia.org/wiki/%EB%8B%AC_%ED%83%90%EC%82%AC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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