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난문자 얄팍한..: "SNS를 참조하라"는 소린 왜 하는 걸까.

이거 불평이 많던데요.

정부가 사업자들에게 욕먹지 않겠다고^[각주:1] 그랬다는데, 그동안 재난문자에 포함하던 확진자 동선공개를 SNS나 공식 웹페이지에만 한다며, 재난문자에는 그런 데를 보라는 안내만 넣었습니다.

[OO광역시] XX번째 확진자 발생. OOO구, OOO동 거주 30대. 

동선은 추후 시 홈페이지나 SNS를 참조하시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협조바랍니다.

이런 식입니다.

문제는, 그 재난문자에는 동선을 알 수 있다는 웹페이지 URL도 넣어주지 않았습니다.

SNS를 참조하시라? "특정 회사 SNS"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쩌라고요?

제 주변에도 이거가지고 불만스러워하는 사람들 여럿 있더군요.

"주소를 모르면 보지 마라 이거냐?" 이렇게 말이죠.

어차피 동선 알려주겠다는 말이쟎아요? 눈치빠른 사람은 찾아보고, 아닌 사람은 보지 마라?
재난문자 자체는 컴맹이든 폰맹이든 넷맹이든 SNS맹이든, SNS가 개인정보훔쳐가는 게 싫어서 안 깐 사람도 다 봅니다(재난문자는 그러라고 만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저건 아니죠.

그냥 이전처럼 그 정보를 재난문자(안전문자)에 넣으세요!

전에 제안한 것처럼, 사람들 개인별로 동선을 넣는 바보짓은 하지 말고

확진자가 여럿이면 그 사람들의 방문지와 시각을 정리하면 양도 그렇게 늘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동선정보를 안 넣는다고 해서 하루동안 보내는 재난문자가 통수가 줄어든 것도 아닙니다.

어제만 해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제가 사는 지역에만 재난문자로 5통이나 왔습니다. (고의가 아니란 건 압니다만.. 아마 서울시 중구쯤 살면 세 통만 받겠지요)

그리고 글쓰는 김에 물어봅니다.

"확진자가 완치됐다"는 소식은 왜 재난문자로 보내는데요? 아놔..

옛날 반상회대신 재난문자 채널을 남용할 기세..

1. 지자체에 따라 며칠인지 모르겠지만, 재난문자에 뜨고 나면 방역하고 폐쇄기간이 지나도 사람들이 안 간다고 해서.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