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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코로나19로 죽은 사람이 거의 없는 이유 중 하나: 서울에서는 더 좋은 치료가 가능했기 때문 본문

건강, 생활보조, 동물

서울에서 코로나19로 죽은 사람이 거의 없는 이유 중 하나: 서울에서는 더 좋은 치료가 가능했기 때문

2월 기준 우리나라에 있는 ECMO 350대 중 121대가 서울(인구 1천만 +-)에 있었음. 대구경북(인구 500만+)은 합계 27대. 인공호흡기도 전국 통계의 1/10정도가 대구경북. 서울은 1/4인데 인구비율을 생각하면 인공호흡기비율은 그런 대로.

2월에 그 난리가 벌어진 다음 3월에라도 서울에서 대구로 몇 대가 갔을까. 글쎄다.

" 지난 2월 기준 국내에는 에크모가 350개, 기계 호흡을 돕는 인공호흡기가 9823개가 있다. 이중 대구지역에는 에크모가 19개, 인공호흡기가 573개가 있다. 경북에서는 에크모가 8개, 인공호흡기가 359개를 보유하고 있다. 에크모 121개, 인공호흡기 2487개를 보유한 서울과 큰 차이가 난다"

https://m.mt.co.kr/renew/view.html?no=2020040408005360522


이건 시민의식이나 의료진의 희생으로 극복되는 문제가 아님.


대구사람들은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음.
이런 문제로 뉴욕에서는 의사들이 시위했지만
대구도 사실 많이 열악한 것 같다.
보도가 안 됐을 뿐.

보도에 따르면, 체외막산화기 뚀는 체외 순환막형 산화기기(ECMO)는 코로나19로 치료받던 환자가 병세가 악화되면 필연적으로 폐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로 하는 장비다.

그러니 대구 의사들은 그동안 계속 결단해야 하는 처지였던 것 같다. 희생자 중 적지 않은 사람은 이걸 제대로 시술받을 기회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장비수가 너무 적으니 병세가 너무 중해진 다음에야 차례가 되거나, 차례를 기다리다 갑자기 악화돼 급사했을 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서울이라면 그 정도로 악화되기 전에 시술받을 수 있었을 환자가 말이다.

중앙정부쪽에서는 슬슬, "정부와 의료진이 열심히 해서 피해를 이 정도에서 막았댜" 운운하는 것 같지만 이건 실책이 아니었을까. 잎으로라도, 이런 장비는 유연하게 이동시켜 지원하는 체계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러려면 구입비용과 운영비용을 평소 중앙정부가 지불해야, 그 권리를 가지고 있다가 유사시에는 환자가 대량발생해 급한 지역에 더 많이 배치해 쓸 수 있을 것이다.[각주:1]

 

저 보도와 다른 몇몇 기사에서 슬슬 반성회분위기로 리뷰한 게 보였다. 음압병상 예산과 마찬가지로 이 장비에 들어가는 예산도, 정부가 일회성으로 끝내고 지역 종합병원에 유지의무를 영구적으로 부과해서는 안 된다(정부는 사실 더 악질인 짓도 했는데, 예산지원없이 병원 평가항목에 넣어버릴 수도 있다).[각주:2] 진짜 정부돈으로 유지해야 할 것은 공공앱이나 간편결제따위보다 이런 서비스가 우선이다. 이것만큼은 정부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그 밖에, 기사를 읽고 느낀 점은 이렇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괜히 서울이 아님. 부모님 큰병의심되면 택시라도 태워 서울가는 게 아직까지는 농담이 아님.

  1. 요즘 선진국 의료체계가 붕괴위기 운운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평소 좋은 보건시스템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중환자수가 적었고, 평시 소요가 적다는 이유로 투자도 줄여서 예비를 안 했고, 생산할 필요없이 수입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너도 나도 그런 생각하다가 부족해지니 수출금지에 보건의료인력수급까지 문제가 터졌다(우리나라도 간호사가 선진국에 이민가는 수보다 훨씬 많은 간병인과 요양보호사가 중국에서 온다). 갑자기 동원할 물적 인적 인프라도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나라에 따라서는 다른 고질병탓도 있지만, 그간 두드러지지 않던 문제가 이번에 터져나온 건 저거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의료시스템이 반대라는 미국과 유럽이 준비없기로는 마찬가지였다. [본문으로]
  2. ECMO의 경우, 뇌사는 아니지만 의식이 없고 체내 장기기능 특히 심폐기능이 거의 정지되었고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고 의사가 판단한 말기 환자들에게 사용하면 의미없는 연명치료가 된다고 해서 전부터 국내외에서 사용 기준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언젠가는 확실하게 정해야 할 문제기는 하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논란의 중심은 돈이야기고, 그 현실적인 이야기에 윤리적 설명을 붙여주려는 느낌이 있지만. 국내에서도 심평원이 ECMO사용기준을 의사판단보다 엄격하게 정해놓고 삭감한 경우가 많았다는 보도가 검색된다. 그러나 이상의 이야기는 이번 코로나19 유행과는 무관하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코로나19 치료 후 폐후유증은 경미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급성질환이므로 위험한 시기에 ECMO를 충분히 사용해 버티도록 하며 치료를 계속하면, 그걸 쉽게 쓰지 못할 때보다는 환자가 나아서 퇴원할 확률이 높다고 하면 틀리지는 않는 것 같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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