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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님이 보고 계셔(라이트노벨): 사치코님이 보고계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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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님이 보고 계셔(라이트노벨): 사치코님이 보고계셔(?)

저번에 조금 적은 것, 또 적어봅니다. 어... 제대로 이쪽인 소설은 처음인가? 아니면 오랜만인데, 반복해 읽으면서 슬슬 익숙해지니 재미있네요. ^^


작가는 콘노 오유키. 일본어 위키백과를 먼저 링크합니다. 일본어를 잘 몰라도 웹브라우저의 기계번역기능이나 파파고로 번역해 볼 수 있습니다.
マリア様がみてる (일본어 위키백과): 스포일러가 많으니 주의.


출판된 지 오래된 책이라서, 종이책은 절판상태고 전자책은 예스24, 알라딘, 리디북스에 모두 올라와있습니다. 일부 그림 세부묘사와 자잘한 몇 가지 내용이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오면서 수정됐다는 얘기도 있있습니다.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서브컬쳐전문인 ㄴㅁ위키내용이 우리말로는 보기 편한데, 스포일러덩어리에 잡설이 많으니 이걸 다 보고 소설을 보면 안 됩니다. 이런 건 소설을 다 본 다음에 보든가 하는 게 낫습니다. 구글 검색어는 책 제목이나 '마리미떼')

https://www.tv-tokyo.co.jp/anime/mariasama/


애니메이션은 유튜브에서 오프닝, 엔딩, OST와 중요한 이벤트 무비클립 정도를 볼 수 있는데.. 하지만 애니메이션먼저 시청은 추천이 아닙니다. ;;[각주:1] 하지만 텍스트로 전달하지 못한 소설 속 분위기를 일부 느끼는 데는 괜찮습니다. 예를 들어, 얼마나 닭살돋는 대사인가같은. 그런데, 적어도 1기 애니메이션에서는 주인공 둘을 제외한 조연 그림은 소설 속 묘사와 성품, 그림분위기하고는 다른 느낌이고, 성우 매칭도 그다지 좋다고는 볼 수 없고.. 그러니 애니는 소설을 먼저 보고 '더 먹고 싶으면' 볼 만한 옵션. 그래도 소설을 한두 번 다 봤다면 애니를 볼 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소설 1권의
카카오페이지 링크


리디북스 링크: 미리보기에서 1권 도입부 이십 쪽 정도 텍스트와 삽화를 볼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는 뷰어설치할 필요없음. 미리보기분량은 츠타코와 같이 장미관에 갈까하는 데까지.

네이버시리즈 링크: 4화까지 무료보기 가능. 뷰어설치필요(파수FasooDRM EXE형 보안프로그램이 깔립니다. 설치 후 윈도우 탐색기 재시작을 요구하기 때문에, 컴퓨터로 다른 작업 중이라면 주의!). 무료보기가능한 분량은 장미관에 가서 사치코와의 해프닝, 그리고 사치코의 선언과 연극 신데렐라이야기가 처음 나오는 데까지.


코믹스.. 리디북스를 링크합니다. 마찬가지로 1권 시작부분 몇 쪽은 웹에서 맛보기할 수 있습니다. 전 9권이며 권당 3천원.

https://ridibooks.com/books/1019003115

[코믹]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순수 배양된 양가집 아가씨들이 모인 사립 릴리안 여학원. 질서 있는 학교생활을 위해 고등부에는 쇠르(자매)라고 불리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로사리오를 주고받는 의식을 통해 자매가 되기로

ridibooks.com



이하,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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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기준으로 릴리안 여학원[각주:2]의 학생회이름이 산백합회.

학생회장과 임원직은 따로 구별없이 3인 공동운영. 공식 임원은 로사 키넨시스(Rosa Chinensis 홍장미), 로사 기간테아(Rosa Gigantea 백장미), 로사 페티다(Rosa Foetida 황장미)란 별칭으로 불리는 셋 뿐으로 매년 겨울 시작되는 선거에서 1~2학년 전체의 투표를 통해 다득표순으로 셋이 뽑히는데, 외부인 후보자없이 학생회의 대물림을 전체 학생이 승인하는 신임투표가 되고 자매관계를 맺은 동생이 언니의 이름을 물려받는 것이 보통. [각주:3]

신임투표가 보통인 이유는, 사립 릴리안(Lillian; 백합?) 여학원에는 상급생과 하급생이 1:1로 의자매를 맺는 관습[각주:4]이 있어서[각주:5], 학생회 운영도 그 영향을 받았기 때문.


그들 3명의 장미 밑에는 각각 부통(bouton; 예를 들어 '로사 키넨시스 앙 부통' Rosa Chinensis en bouton: 장차 장미꽃이 될 봉오리. 보통 장미의 동생 soeur)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통이 2학년생이라면 그녀에게도 동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매는 쇠르(soeur)[각주:6], 자매 중 동생은 쁘띠 쇠르나 그냥 쇠르로 불리고, 언니쪽은 그랑 쇠르라고 불립니다. 자매의 언니는 동생을 성없이 이름만으로 부르고, 동생은 언니를 이름이 아닌 '언니'(お姉"さま"[각주:7])라고 부른다는 설정.
재학생 상호간에는 동급생이나 하급생인 경우 서로를 성이 아닌 이름을 부르며 끝에 '~양'(원문은 ~さん)을 붙입니다. 상급생에게는 '~님'(~さま)을 붙입니다.[각주:8]
예외로, 시마코와 노리코는 선후배관계임을 서로 인지하고 있지만 서로 이름에 "~さん"을 붙여 부르는 관계[각주:9]로 시작합니다. 번역본에서는 시마코가 노리코를 부를 때는 노리코양, 노리코가 시마코를 부를 때는 시마코씨가 돼 달라졌다는데, 이때문에 사치코가 노리코에게 화내는 부분이 "시마코님"이라 부르지 않았다는 것만 갖고는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이건 제가 확인해본 이야기가 아니라서, 언제 원문을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이런 자매관계에서 재미있는 묘사가, "일단 자매(쇠르)가 되면 동생은 언니에게 복종하는 게 상식"이라는 묘사입니다. 군대도 아닌데 이게 무슨.. 어쨌든 소설 속 설정이니까 넘어갑니다. 그리고 이것이 2권의 테마가 됩니다. 괜히 "혁명"이 아니라는 거.)

일본어 발음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말이 정식일 텐데[각주:10], 장미쪽은 전부 원래 일본어는 아니란 설정이어서 편한대로.


3학년 언니가 "장미님"으로서 공식적인 학생회 임원(예를 들어 로사 페티다)이면 그 동생(로사 페티다 앙 부통)인 2학년도 사실상의 임원으로서 인정되어 학생회일을 하고, 다시 그 동생의 동생인 1학년도 학생회 도우미가 되어 크는 일종의 도제식입니다.[각주:11]


산백합회는 재학생들이 우러러보는 대상이고, 학생회답게 여러가지 업무를 맡아 바쁘다고 묘사되며, 일단 산백합회의 임원이나 부통이 됐다면 언니에게는 다음 대 학생회를 위해 동생을 교육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각주:12], 이런 대물림은 잘 깨지지 않는다나..[각주:13]

부통은 2학년일 수도 1학년일 수도 있다고. 그리고 릴리안 학원은 웬만하면 유치원입학부터 대학입학까지 일직선이면서[각주:14] 다음 학교로 올라갈 때마다 외부생을 받는데, "장미님"쯤 되면 '보통은' 성적도 대학자동진급에 지장없을 만큼 상위권이지만 그래도 내부진학도 커트라인이 있고 외부대학시험을 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3학년은 수험생이기도 해서, 계절이 지나갈수록 부통이 일을 많이 한다는 설정.

(여기서, 간사역인 "부통"은 "장미님"[각주:15]의 쁘띠 쇠르일 때만 인정받느냐, 아니면 장미님에게 동생이 없을 때는 동생이 아닌 다른 학생도우미라도 장미님이 지명하면 부통으로 불릴 수 있느냐는 궁금증이 생기는데..

세이가 시마코를 맞기 전 장미님에게 비판받은 내용을 생각하면, 그렇게 부려먹고 동생, 즉 부통이 아니라면 남보기에도 심한 처사라며 "동생으로 맞으라"는 말이 나옵니다.[각주:16] 그리고 4권 "로사 카니나" 권에서는 부통지위를 보장해주는 장치로 언니를 바꾸라 제안했다가 역린을 건드려 거절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다만, 재독하며 보니 시즈카는 시마코의 언니가 돼주겠다고 말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작가가 의도한 대로 이야기를 전개하려면 시마코가 출마해야 하니까 그렇게 한 것 같네요. 그냥 "내가 장미를 하게 해줘. 대신 너는 내 동생이 될 필요는 없어. 지금 그대로 올해도 부통[각주:17]으로서 장미관(ばらのやかた)에서 지내렴"해서 시마코가 받아들이는 if전개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시마코는 그녀가 세이의 동생(쇠르)이라는 사실에 대해 시즈카가 건드리지 않았다면, 그녀가 장미관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생활이 제일 소중했을 테고 2학년일 때 장미님이 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을 테니 말입니다.)


...... 인데, 줄여서
로사 - 부통 - 쁘띠 는 작픔 속에서 종종
할머니 - 어머니 - 손녀 에 비유됩니다. (또는 어머니-아들-며느리) 그리고 모계사회느낌. :)

로사는 부통에게 "빨리 손녀를 보라"[각주:18](= 너도 쁘띠 쇠르를 맞아 데려오거라)고 재촉해요. 가문(학생회)의 대를 잇기 위해서.. ㅎㅎㅎ "시어머니같다"는 불평도 나옵니다.

그리고 '어머니'인 부통은 '손녀'를 엄격하게 지도하고, '할머니'인 로사는 '손녀'의 응석을 즐거워하며 받아주죠. ^^ 그리고 그렇게 맺어진 인간관계는 졸업한 다음에도 계속됩니다.[각주:19]

  1. 일단 이렇게 그려놨다 정도만 보면 좋을 듯. (그 외 코믹스도 9권짜리가 전자책으로도 완역돼있습니다) [본문으로]
  2. 작품 설정에서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이 한울타리 안에 있는 가톨릭계 여학교의 고등부. 다음으로 올라갈 때마다 내부진급생보다 높은 기준으로 시험쳐서 외부생을 받는다는 식. 수녀가 원장이고 수녀회가 같이 있는 듯한 설정 [본문으로]
  3. 하지만 자매는 의무가 아니어서 부통이 없을 수도 있고, 새 입후보자를 금지하지도 않아서, 부통이 2명 이하거나 4명 이상이 입후보한 해에는 신임투표가 아니라 선거가 된다나. 새로 당선되면 빈 이름을 고르거나 능력있으면 자기가 정할 수도 있는 듯. [본문으로]
  4. 중학교과정까지가 학교에서 깊이 지도하는 의무교육, 그 다음이 보다 자율적으로 교내생활을 하는 고등학교과정이라고 해서, 이 가톨릭계 여학교에서 성인이 되기 전 고등학생때 양가규수답게 자라나도록 자매끼리 도우라는 취지였다나.. 그리고 그런 관계는 중학교과정에 있는 후배들에게는 해보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라고. 하지만 전통이되 의무는 아니라서 언니나 동생이 없거나 둘 다 없이 졸업하는 학생도 적지 않은 듯. [본문으로]
  5. 매권 권두 서문에서 반복해 강조하듯 "순수배양된 온실 속 여고생라이프"인데, 교내 학생사회에서는 자타공인 진짜 자매에 준하게 대우받는다는 설정. 결연의 증거인 로사리오의 무게감은, 비록 1~3년동안이지만, 결혼반지에 비유되기도. [본문으로]
  6. 애니메이션에서는 /스/와 /수/의 중간쯤 되는 발음으로 "수~르"나 "스우르"와 비슷하게 들리던데요. [본문으로]
  7. '언니님'은 우리말로는 틀린 말이니까. [본문으로]
  8. 일본물 번역판에서 ~さん, ~さま, ~氏 등은 우리말로는 '님'/'양'/'씨'/'나으리'(나으리는 도노같은 게 있기도 하지만) 등으로 번역될 수 있거나 생략하면서 대신 술어나 수식어로 구별해주기도 하던데, 번역자가 그 작품 안에서만 사용하는 일관된 규칙을 정하거나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구별해준 걸 이 작품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본문으로]
  9. 일본에서는 부모가 커가는 자식을 부를 때 "~さん"을 붙여 부른다니까 이것은 틀리지 않았는데, 릴리안학원 교내 관습이 아니라는 이야기. [본문으로]
  10. 쇠르는 쓰(쑤)우루라고 들리던데. [본문으로]
  11. 그래서 최대 9명인데, 사람수를 채우지 못해 일손이 부족하면 도우미를 구하기도 합니다. 작품 속에서, 유미가 1학년일 때 8명(학년순으로 3+2+3), 2학년일 때 6명(2+3+1). 또, 부통은 공식적으로는 임원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 부통이 선거에서 지면 그녀의 쁘띠 쇠르도 차기 부통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당선된 장미에게 쁘띠 쇠르가 있다면 그녀가 부통이 되는 것이 관례기 때문. 하지만 다른 사항과 마찬가지로, 매우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명문화된 규칙은 아닌 듯. [본문으로]
  12. 그리고 일단 자매가 됐으면, 언니는 양다리를 걸쳐서는 안 되고, 동생도 언니의 말에 복종해야 한다는 게 상식. [본문으로]
  13. 주인공에 한해서는 (평범했지만) "자리가 (노력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어울리는 전개로 가고, 다른 인물들은 재녀거나 대단한 노력가거나 둘 다라는 설정이 대부분. 하지만 오디션소동을 빼고 보면 결국 면접이 아니라 자매로서 끌리느냐는 "케미"가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로 수렴. [본문으로]
  14. 그래서 대학은 유명하지만 수준은 최상위는 아니라는 설정. 경쟁이 심한 이웃 하나데라학원과 비교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본문으로]
  15. 말하자면 회장단? [본문으로]
  16. 그리고 부통이 공식적인 지위는 아니지만 대내외적으로 학생회를 대표해 일하는 데 필요한 권위를 얹어주기 위해서 동생으로 삼으라는 느낌이 살짝. [본문으로]
  17. 부통은 장미꽃이 될 봉오리란 뜻으로 '차기 회장단'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양이니까, 꼭 동생하고 연결되는 의미는 아니니. 부통의 지위가 공식적인 학생회 임원이 아니지만 관습적으로 인정되는 만큼 꼭 장미님의 쁘띠 쇠르가 로사 앙 부통이 돼야 한다는 규칙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랬을 뿐. 이미 2번이나 1학년에 부통이 되기도 했고. 그러니 작가선생님이 마음만 먹었으면 황장미혁명때처럼 바뀔 수 있었을 것 같은데.. ^^ [본문으로]
  18. 때때로 "빨리 결혼상대를 데려와라", "빨리 아이를 낳아 대를 이어라" 느낌 [본문으로]
  19. 그리고 그 끈끈한 인맥은 이웃 하나데라학원도 비슷하다는 설정. 작품의 세계관, 설정 대부분과 함께 이런 것도 웹소설 "겸허견실"의 작가가 많이 따간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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