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환자는 복약 뿐 아니라, 편안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세요"가 입에 인사치례가 아니라는 이야기란 생각도 드네요. 뇌쪽이 출력일 수도 있지만 입력일 수도 있지 않을까해서.. 하지만 일단 이 기사는, 제가 제대로 읽었다면, 상관관계를 증명한 연구지 인과관계를 증명한 연구는 아니라고 미리 적어둡니다. 그건 가능성의 영역.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에게 있어서, 심리적인 긴장이나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을 때, 뇌의 편도체가 활성화된 정도와 뇌졸중 재발 확률이 상관관계가 있어보인다는 연구 결과.

뇌혈관질환은 심혈관질환/심장질환과 마찬가지로, 이상지질혈증(*)에서 시작하는 일련의 연결고리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것에서, 그 점점 중한 병으로 이어지는 연쇄를 가속시키거나 더 나쁜 단계로 한 계단 덜컹 내려가는(그리고 절대로 이전 상태로 돌아올 수 없는) 사건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인 듯.


(*) 이상지질혈증"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건강검진결과표에 나오는 말이죠. 흔히 "고지혈증"이라고 부릅니다. 핏속에 LDL콜레스테롤이 많아 피가 진득해지면 혈관 내부에 기름기가 쌓이고 좁아져 사지에 말초동맥질환이 생기고, 심장이 힘들게 하고 고혈압도 생기고, 원리상 심장이나 뇌쪽에 허혈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혈액을 걸러주는 신장(콩팥)도 점점 고장낸다고.^{[각주:1] [각주:2]}그러다 거기에 적혈구도 달라붙거나, 그렇게 덩어리져 떨어져나간 게 더 좁은 혈관을 막아버리면 그때 뇌경색도 생기고 심근경색도 생기고.. 그럼 바로 죽거나 살아도 식물인간이 되거나 심부전증이 되거나..?

https://naver.me/F1MD6lVr

뇌졸중 후 '심근경색' 온 사람들, 공통적으로 이 감정 느낀다

ㅡ "공포, 불안, 스트레스 등의 감정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뇌 속 '편도체'의 대사활동이 활발해진다면, 뇌졸중 환자의 혈관질환 발생위험이 커진다"

ㅡ "혈관 위험인자(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혈관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더라도 재발이나 혈관질환을 경험하는 뇌졸중 환자는 발생하고 그 원인은 아직 제대로 알려진 게 없다" (......) 최근 연구에서 공포, 불안, 스트레스를 느낄 때 활성화되는 편도체는 대사 작용이 활발해지면 척추 등 조혈기관의 염증세포를 증가시켜 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보고(......) "편도체 및 척추에서 활성화된 대사 작용이 뇌졸중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

(염증세포.. 또 너냐?!!)

ㅡ "연구팀은 뇌와 심장을 연결하는 신경경로가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

ㅡ "편도체 대사활성도가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보다 혈관사건 발생위험이 약 3.1배 증가"
ㅡ "척추의 대사활성도가 높으면 뇌졸중 재발 위험이 약 4.9배 증가"

ㅡ "당뇨와 사구체 여과율 등 다양한 변수를 보정한 결과, 편도체 및 척추의 대사활성도는 뇌졸중 재발과 혈관사건에 대해 독립적인 예측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

ㅡ "편도체 대사활성도와 혈관질환의 연관성은 불안·스트레스에 대한 치료가 뇌졸중 재발 예방 효과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


그래서, 뇌졸중환자의 예후를 짐작하고 치료방침을 세울 때, 편도체 대사활성도와 척추 대사활성도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 (그런데 이런 건 값싼 검사로 진단할 수 있나? 궁금한데)


그런데, 뇌졸중 자체도 불안, 공포같은 감정을 전조증상으로 느낀 환자가 적지 않다더군요. 그 경우에는 안정이 문제가 아니라, 이거 또 오겠다싶으면 응급실가는 게 맞습니다.

 

ps.

같은 내용을 다룬 과학동아 기사.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8432 

뇌졸중 환자 재발 예측 방법 찾았다

 

1. 그리고 핏속에 기름기가 많다는 건 멀리 가면 혹시 지방간도? [본문으로]
2. 쉽게 말해 배관이 찌꺼기나 침전물이 점점 쌓여서 모터에 과부하가 걸리고 하수가 안 내려가고 그러다 큰 덩어리가 걸리면 막혀버리거나 고장난다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