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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과 커피도 '단짠'이군요 본문

건강, 생활보조, 동물/기호식품, 식료품 등

라면과 커피도 '단짠'이군요

인스턴트 라면 +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1봉의 절반 정도가 설탕이라는 얘기를 본 적 있는데, 그럼 설탕 5그램.. 우리나라 정부권장량은 널럴하다고 소문나서 어느 사람들은 설탕, 꿀, 액상과당 등을 전부 합해 하루 25~50그램 아래로 먹으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단팥빵 1개에 설탕이 20그램이나 들어있고, 스낵 1봉에도 10그램은 들어있다나.. 탄산음료는 원래 설탕과 액상과당을 버무린 것이고, 두유 중 안 달다는 기본형이 당류 6~8그램, 달다는 것은 10그램이 기본입니다. [각주:1] (이런 것은 제품포장의 뒷면에 의무적으로 인쇄하게 돼있는 영양성분표를 보시면 됩니다. 어떤 것은 1봉지 전체, 어떤 것은 1회 권장 섭취량 기준으로 표시돼있는 점에는 주의)

 

라면 1봉에 나트륨이 1600~1900mg 사이니까 그럼 대충 소금 5그램.. 다른 끼니에 먹는 식사도 소금없는 음식은 맨밥말고는 없다시피하니 라면 1봉만으로 하루치 거의 다.

 

 

그럼, 계란풀고 쑥갓, 대파넣어 끓인 라면을 (튀김만두가 있으면 그걸 고명으로) 김치나 단무지를 반찬으로 먹고 밥말아 국물까지 남김없이 마시고 나서

맨커피[각주:2]를 300ml 머그컵에 한 잔 가득 부어 설탕 3티스푼을 타서 달달하게 만들어 느긋하게 앉아 마시면..

 

몸에 과히 좋지는 않겠지만, 참 어울리는데.. 글쎄요.. ㅎㅎ

 

 

 

저장식품

라면(건면 또는 유탕면)과 인스턴트 커피(또는 커피믹스)는 각종 통조림, 식용유, 소금, 설탕, 곡물류[각주:3]와 함께 재난대비용 저장식자재[각주:4]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 라면 유통기한은 6개월밖에 안 되는데 무슨? 이런 얘기를 할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에? 커피는 오래 두면 변할 텐데요? 이런 얘기를 할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사람이라면 땅파서 창고만들고는 3~20년가는 재난대비전용 저장식이나, 마트에서 파는 2~5년가는 통조림이나 레토르트식을 쌓아두고[각주:5], 매달 사용기한이 다 돼가는 건 꺼내먹고 새로 사서 채우는 것은 따분하고 짜증나는 일이라는 거 금방 생각이 갈 겁니다. 왜 군대 보급계원이 하던 일을 스스로 하면서, 기한이 꽉 차가는 음식을 정기적으로 의무로 먹어야 하는 가족에게 원성을 들어야 하느냔 말이죠. ㅎㅎ 버리든가~라고 하신다면 할 말 없지만요.

 

그리고 아파트나 다세대같은 데 많이 살아서 공간도 좁고 지하수를 자체보급할 수 없는 우리나라는, 어떤 재난상황이 닥쳤을 때 물과 전기가 끊어지면 개인이나 가족된위로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한정적입니다. 일단 먹고 씻고 싸는 게 안 돼요..

넓은 땅이 있는 곳에서 자연인하시거나 단독주택살면서 지하수이용료를 평소 내면서, 수질검사하면 아마 식수불합격판정날 펌프를 일부러 유지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래서 우리나라 형편에서는, 어차피 장기간을 우리집만 버티는 게 불가능하니, 물과 전기(가스)가 들어오면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평소에 재고를 소비하기 자연스럽고 일상생활과 너무 떨어지지 않은 메뉴, 그리고 상온보관가능하면서 여차하면 적당히 오래 둘 수 있는 것.. 이러면 라면은 꽤 괜찮은 저장식품입니다. 라면스프는 급할 때 그럭저럭 한국인입맛에 맞는 요리국물이 되기도 하고 말이죠.

건면이나 소면이면 실질적으로 사용기한이 연단위는 나오지 않을까? 유탕면[각주:6]보다 몇 배 길 것 같은데, 대신 유탕면은 여차하면 조리하지 않고 부숴먹어 섭취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 튀겨서 기름기가 있다는 것도 평소에는 다이어트의 적이지만 비상상황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조미료 검 다용도로 쓸 것으로 설탕과 소금, 그리고 기호식품으로 커피.

 

  1. 이런 계산할 때는 가공식품기준으로 보아서, 건강한 사람이라면 과일에 들어있는 당은 일단 노카운트라는 룰이 있는 듯. 하지만 당뇨병환자는 과일도 조심하니까 아주 안 세는 것도 아닙니다. [본문으로]
  2. 그래도 식물성 경화유를 안 먹으려고 커피믹스를 피한 선택인데. [본문으로]
  3. 현미는 6개월 정도, 쌀눈없는 백미는 2년 정도까지는 버틴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등급 밀가루와 전분가루는 습하지 않고 벌레가 없는 환경에서 1년 유통기한보다는 훨~씬 더 오래 보관가능합니다. 여기 저기 보면, '맛있게 먹는 게 목적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먹는 목적이라면' 완전히 쌀눈을 깎아낸 백미(이왕이면 단백질함량이 낮은 벼품종이 좋겠죠. 그리고 중증 콩팥병환자같이 단백질섭취를 계산해가며 먹어야 하면 밥쌀의 품종도 고려합니다)와 마찬가지로 회분이나 밀눈이 없는 하얀 밀가루는 건조한 보관장소에서 덥지 않게 보관하면 무기한이란 말도 있습니다. [본문으로]
  4. 식자재가 아닌 것도 쌓아두어야 할 게 있죠. LED플래시와 충전식 조명, 롤티슈와 개인위생용품, 주방세제, 세탁세제, 락스, 포비돈과 구급의약품, 물세정제 등. 전기문제는 답이 없는데, 미니태양광패널이 집에 있으면 그걸 연결해 충전할 UPS가 있을까? 그런데 그걸로 AM/FM라디오나 지상파TV는 시청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스마트폰은 충전하더라도 동네 기지국에 전기가 들어와 살아있어야 통할텐데... [본문으로]
  5. 어느 것이든 전기가 끊어질 때를 대비해야 하니 상온보존가능해야 하며, 습조조절이 안 돼도 버틸 수 있게 밀봉돼있어야 합니다 [본문으로]
  6. 유탕면의 유통기한은 6개월이었나 그랬고 소비기한으로 바뀐 다음도 그렇게 길지는 않은데, 수출용은 유통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현지 보관조건이 열악할 수 있어서 보존첨가제를 좀 넣고 1년으로 잡는다는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국내에서 저장식품으로 사용할 때는 온도가 낮고 건조한 곳, 그러니까 다용도실이나, 아파트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았다면 창고가 알맞을 것 같네요. 벌레가 들어가지 않도록 두꺼운 김장비닐이나 롤티슈 포장비닐에 싼 다음 종이박스포장해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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