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한국은 참 기업하기 좋은 나라"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5만대 팔면 장사 나쁘지 않다고 여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기준을 순식간에 백만 대로 올린 것이 바로 아이폰입니다. 

국회에서 애플社(아이폰 제조사) 관계자를 불러다 아이폰 A/S를 지금보다 개선할 생각이 있냐고 물은 모양입니다. 애플에서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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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이유로, "현재 한국법을 충실히 준수하고 있는 정책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네, 문제는 우리 나라 법이었던 모양입니다. 법적 근거가 없다면 국회에서 저런 대답을 할 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뭐, 혹시 모르죠. 한국 국회가 하도 같쟎으니까 대강 말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 지도. 그래놓고 나중에 몰랐어요~ 해도 뭐, 그렇쟎아요. 청문회서 위증했다고 고발한 거 별로 못 봤는데)

애플사 관계자의 말이 맞다면 우리 법이 A/S를 매우 허술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국내 업체가 더 잘 하고 있다면 그것은 국내 소비자를 배려했거나 경쟁의 결과 등이겠지요. 중국보다 못한 A/S는 왜 그러냐는 질문에 애플 임원은 "중국법은 그걸 요구하니까"라고 답했습니다. 한국의 IT기기 A/S관련법은 중국보다 못하다???

이와 관련 공정거래위는 한 번 파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문답을 보면, 국회에 나온 애플사 임원은 이런 질답에 잘 훈련된 사람입니다. 매우 건방진 내용을 매우 점잖게 말하쟎아요?

어쨌든 우리 나라가 법을 바꾸면 애플 A/S 정책도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 부담이 KT로 가느냐 애플이 지느냐는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죠. 예전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규정 말미에 이런 말이 나왔다고 기억합니다. "이상의 약관과 면책 조항은 구매자 거주지의 법률이 우선합니다. 캘리포니아와 어떤 주에서는 어쩌구" 등등..

[오타가 있어 일부 고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