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빙하가 물이라면.. 화성 개발을 꿈꾸다

화성은 지구보다 훨씬 작고.. 땅도 좁고
중력도 지구보다 훨씬 작고.. 로켓발사하기엔 좋겠고
물도 있고.. 양이 적어서 물값은 비쌀 테고
춥고, 산소도 없고.. 대단위 태양광발전이 필수일 듯.

달에는 헬륨3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걸 이용할 운송 수단도, 그리고 그걸 써서 발전할 수단도 개발중입니다.

화성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각국에서는 화성에 탐사선을 보냈고, 자료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국제 공동연구가 필요한 자료
예산 획득에 도움이 되는 자료
경쟁국에서도 알아낼 게 뻔한 자료는 발표를 하겠지요.
하지만, 예를 들어 화성 지표 아래에 우라늄이나 금이 대규모로 쌓여 있고 이것이 남이 찾기 어렵겠다 싶으면
발표하지 않을 겁니다. :)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일.
.. 이런 건 지엽적인 이야기고..


화성에 물이 있다고 합니다. 적어도 화성 유인 탐사선은 돌아올 때 쓸 물은 지고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 대신 정수기를 가지고 가겠군요.

산소는 산화물 형태로 들어가 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뽑아 내려면 에너지가 많이 들 겁니다. 그래도, 화성에 있는 다른 물질을 이용해 뽑아낼 수 있다면, 촉매와 기계장치를 가져갈 지도 모르겠습니다. 덜 무거우면 그 쪽이 나을 테니까요.

화성은 지구보다 멀기 때문에 태양광발전 효율도 낮습니다. 단, 대기가 매우 옅고 기상현상도 적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지표면에서 받을 수 있는 태양광에너지는 지구표면대비 그렇게 적진 않을 지도 모릅니다. 대기중 구름이 없는 건 장점이지만, 먼지 청소는 문제. 우주 발전과 송전이 가능하면 화성에서는 꽤 쓸 만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풍력 발전도 할 수 있겠습니다. 대기압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풍력은 일단 제외.

즉, 화성 유인 탐사는 달 탐사처럼 1회용품을 잔뜩 지고 가서 쓰고 버리고 오는 여행이 될 것같지는 않습니다. 편도 여행분만 가지고 가서, 거기서 만들어 오는 여행이 될 가능성이 있고, 기술은 발전하고 화성에는 광물과 바람과 물과 이산화탄소와 산화물과 빛이 있는 이상, 유인 탐사가 시작될 시점이 미래가 될 수록 그럴 것 같습니다.

해가 드는 땅이 있고, 물이 있습니다. 광맥만 찾아 내면 됩니다.
현재 화성 개발에 중요한 문제는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무인 개발이라면, 에너지 수급 문제입니다. 미국은 수십 년간 무인 탐사선을 운용했으니 원격 조정은 문제가 안 될 것입니다. 에너지 자급, 그리고 로봇이 구조물을 만들고 로봇이 로봇을 만드는 미니 공장을 화성에 보내는 것이 중요한 문제일 것입니다.
  
  
• 꼭 화성에서 지구로 수확물을 보내 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선발대로 간 로봇 탐사대가 화성에서 에너지와 자재와 소모품을 조달해 유인 기지를 로봇이 완성하고는 몇 십년 후 운송 수단이 개발되는 대로 도착할 유인 탐사대를 기다릴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 초기 탐사기간 수십 년간 지구->화성간 무인 루트만 있어도 괜찮다면, 화성 개발은 개발할 자원만 발견된다면, 그리고 장기적인 유인 탐사 계획이 확정되기만 한다면 현재라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미국과 유럽 탐사선 활동은 그 일환으로 보아도 될 것입니다.
  
  
• 화성에 물이 있고, 이산화탄소가 있다면, 영화처럼 화성에 온실을 지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물과 식량.. 이것을 자급할 수 있으면 화성은 유인 행성입니다.
  화성 환경에 적합한 식물도 지금쯤 개발중일 것입니다.
  
  

화성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결정적인 장애는 "무인탐사선이라도 보내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는 교통편 문제입니다. 어느 나라든, 무인 탐사선 용도로라도 이 문제를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해결하는 순간, 화성은 21세기의 신대륙이 될 것입니다.

레이 브래드베리의 <화성 연대기>가 TV시리즈로 만들어진 적이 있는데,
그 때, 주인공은 자식들과 함께 화성 유적(꼭 이집트 아스완 유적처럼 생겼습니다)에 갑니다.
거기서 수면에 비친 자신들의 얼굴을 보면서 말하죠. "화성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