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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탈출. 그것이야말로 사람들이 소비하는 공간의 핵심 요소가 아닐까." - 음성원/ 지역화폐 운영 뉴스 하나 본문
일상의 탈출. 그것이야말로 사람들이 소비하는 공간의 핵심 요소가 아닐까. 신촌이나 경리단길, 삼청동이 왜 힘겨워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런 관점으로 답을 할 것 같다. 그 동네에서 일상의 탈출을 경험할 수 있느냐고.
홍대가 상수와 연남동으로 확장되면서 신촌은 서울에서 찾기 쉬운 흔한 동네가 되어 버렸다. 미군이 많아 자유로운 미국 문화가 스며들어 있던 이태원의 이미지 역시 다른 곳에 수없이 복제되면서 힘을 잃었다. 이태원 상권이 확장돼 성장한 경리단길이 어려워진 것은 이 때문이다. 한옥 색깔이 강한 익선동의 등장은 보다 현대화돼 버린 삼청동의 방문객을 빼앗아갔다.
결국 일상과 다른 강력한 아이덴티티의 존재가 동네의 힘을 만들어낸다. 휴먼 스케일의 공간 등과 같은 기본 조건이 충족됐다면, 동네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할 수 있느냐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음성원의 도시와 라이프] 동네의 힘 - 2019.6.1/ 매일경제
만약 제가 쇠락해가는 동네 하나를 살려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독특한 장점을 이끌어낼 것. 물론, 좋은 이미지로.
- 다른 곳에서 복제할 수 없거나 복제할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함.
- 돈이 돌아야 하고, 가능하면 정주인구가 늘어야 함.
- 일단 시작하는 데 성공한 다음에는 젠트리피케이션은 어떻게 방지하거나 좋은 쪽으로 흘리기?
* 젠트리피케이션은 생태학에서 말하는 천이(遷移; Ecological Succession)와 비슷합니다. 사실 그렇게 생각하면 딱입니다. 단, 쇠락한 혹은 퇴락한 동네를 재생할 때는 적당한 선에서 천이가 끝나는 것이 좋습니다. '극상림'단계까지 갈 수 있다면 좋지만, 동네 재생/골목 재생은 보통은 그 단계까지 가지 못하고 힘을 다 소진하고 주저않기 쉽습니다. 요즘은 국가와 도시 전체의 경기가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자연 생태계와 달리 처음 재생을 주도한 1세대가 퇴출되는 것은, 재생을 시동건 사람들이 의도한 바가 아닙니다.
** "돈이 돌아아 한다"는 부분에서 지역화폐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도 하나 만들어서 홍보하던데 도시마다 자치구마다 그런 걸 알아보는 모양이더군요. 그런데 초기 마중물이라면서 할인이벤트를 하며 재정을 쓰다가 지치는 곳도 있나 봅니다. 1
기사 셋 다 연합뉴스입니다.
"인천 지자체, 지역화폐 재정부담 눈덩이…캐시백 비율 줄여야"
연합뉴스 2019-07-15
인천 지역화폐 발전 방향 토론회…상인들 "효과 커 확대 필요"
- 인천시 서구·연수구·미추홀구가 인천시의 지역화폐 '인천e음' 카드 플랫폼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8∼11%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지역화폐 발행. 남동구·부평구·계양구 등도 준비 중.
- 사용액 대비 캐시백 중 4%는 행정안전부, 2%는 인천시, 나머지 2∼5%는 기초자치단체가 부담
- 월 30만원 미만 사용자 혜택은 유지. 그 이상 사용자혜택은 삭감
- 인천 서구는 올해 5월부터 지역화폐를 도입했는데, 2개월만에 1천억 이상 결제실적이 나옴. 그런데 "서구의 10% 캐시백 지급 비용은 행정안전부 40%, 인천시 20%, 서구 40% 비율로 부담"하기로 했기 때문에 예산부족으로 추경예산 편성.
- 지역화폐는 여전히 계속하지만, 캐시백 10% 중 서구가 부담해야 하는 4%에 대해서는 방침이 정해질 때까지 당분간 없는 걸로.
- 기사 내용으로 보아서는 올해 중에는 캐시백 6%로 계속 시행될 것 같음. 다만 원래 중앙정부/광역자치단체/기초자치단체가 매칭펀드식으로 캐시백 부담을 나눠 지기로 한 것 같아서 내년에도 기초자치단체 캐시백이 없이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 지원만으로 서구 내 지역화폐 캐시백 혜택을 계속할 수 있을지는 추가보도필요.
- 일단 재정이 없으니 중단된 것으로 구의회에서는 추경예산을 다시 편성하자는 주장과 이래서는 한이 없다는 주장이 대립. 캐시백 예산 자체도 지자체 교부금에서 염출한 것.
- 해당 지역 안에서만 환금성을 가지는 대안화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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