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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마스크판매 시작. 오늘은 1인 5매 본문

건강, 생활보조, 동물

우체국 마스크판매 시작. 오늘은 1인 5매

우체국에서 마스크파는 시간은 한정돼 있다. 5매는 주 5일제 계산인가? 주마다 시간내라고? 그냥 본인확인을 받고 1인 30매, 공급이 안되면 15매를 파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러니까 본인확인받고 양을 조금 넉넉히 판 다음에 1주나 2주 후에 동일인에게 재판매가능이라는 식으로. 

(업계가 생산량을 확대하고 정부가 지원을 제대로 하면, 매 1주가 경과할 때마다 공급은 빠르게 늘어날 것이다. 단, 유행이 끝난 다음에 정부가 화장실다녀온 듯 나모르겠다해버리면 투자해 생산캐파를 늘려 놓은 업체들은 망할 것이고, 그 다음은 중국산같은 외국생산품이 국내시장을 차지할 것이다. 이것이 몇 년 전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다. 그리고 요즘 미국에서도 쓸만한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소리가 나왔다.)


처음에는 우체국쇼핑몰 공지를 올렸는데, 우체국웹사이트에도 있길래 바꾼다.
공급상황과 조치가 매일 바뀔 수 있어 매일 공지하겠다는 내용 체크.
수급이 안정된 다음에는 공적판매처지정으로 할당된 물량을 우체국쇼핑몰 통신판매도 하겠다고.

몇몇 신문기사를 보니 의사 인터뷰에서 보건용 마스크는 일회용이라고 했다. 썼다 벗었다하면 손도 마스크도 입에 닿는 마스크의 안쪽도 오염된다고. 하지만 그건 의료진이야기라 치고, 일반인은 출근때 1장, 퇴근때 1장이 우리같은 일반인에게는 그 의사 기준에 맞는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아니, 이번 유행 전에는 하루에 1개 정도가 상식이었을 것이다.[각주:1] 그렇지만 지금은 마스크가 많이 부족해서인지, 어제 본 어느 뉴스에서는 1인 2일 1개를 소비기준으로 삼은 계산도 보였다. 

정부의 이번 공급조치, 생산, 공급량이 부족해서 그렇게 했으리라는 짐작은 한다. 하지만 허술하다. 더 사겠다는 사람이 하루에 몇 군데를 오가며 사도, 몇 번 와서 사도 그만이라고 한다. 순진하게 공지를 따르는 사람만 리스크를 안음. 그리고 여러번 오가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산 사람이 많을수록 코로나19전파확률은 오르고. "차라리 동사무소에서 나눠주지 그러냐"했다는 말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민원서류뗄 때마다 주민증제시하지 않나.

그 전에는 대구시민 250만명인데 이마트 8곳에서만 공급하라 했다가, 그거사러 모인 사람들끼리 전염되겠다고 불만을 샀다. 첫날은 선착순시켰다가 그걸 깨닫고, 둘째날은 번호표를 나눠준 다음 현물교환하라 했는데 번호표대기줄이 애플 아이폰 출시날같았다는 모양이다. 다만, 이것은 정부만 뭐라 할 수는 없고, 사정이 있었다. 링크한 기사에도 나오듯이, 가장 빠르게 공급할 수있는 루트를 찾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말. 즉, 다른 공급루트를 정비했다면 공급 자체는 하루나 이틀은 더 늦어졌을 수 있을 거란 이야기다.[각주:2] 어느 게 나은 선택인지는 이 유행이 가라앉고 나서 알겠지만 일단은 이해해야 할 조치같다.


상황이 이런데, 정부는 마스크 재고는 파악하고 외국 A국, B국에 몇백만 장씩 기증하겠다고 큰소리친 것인가? 이거야말로 망하는 집안 가장이 허파에 바람만 들어서는 빚내서 이웃집 부조금마련해주는 꼴이지 않았는가. 


사흘 뒤, 3월 2일 보도.

그리고 그렇게 중국을 배려해줬는데 대구에서 확진자가 많이 난 다음 중국정부의 행동을 보라. "전염병 유행에 우방국은 없다"는 모 신문 사설이 딱 맞게 행동하고 있다. 사실 말이지, 만약 중국 정부가 작년말부터의 현지 유행때 정보를 은폐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일원답게 정직하게 공표하고 공식적으로 대응했다면, 우리 국민이 우한에 그렇게 방문해 전염돼오지도 않았을 것이며, 우리 정부는 중국 특히 우한방문자 집단을 보다 빨리 조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정부의 이번 조치에 항의한 우리 외교부장관은 중국 외교부장에게, 겉치레조차 없이 노골적으로 빈정대는 소리만 듣고 왔다. 그리고 코로나19관련한 조치에서도 여전히, 우리국민은 중국방문때 한대를 받고 국내들어온 중국민은 대접을 받고 있다. 주중국 한국대사는 뭐하고 있나. 외교의 '외'자도 모를 것 같은 그 사람은 베이징에 안식년갔나?



외국에 보내는 마스크는 수출제한됐지만 300개 이하면 가능. 일이나 학업때문에 중국에 체류하는 가족, 친척에게 보낼 사람에는 아직 소량은 된다는 듯. 이제는 구하는 게 예전같지 않아졌지만.[각주:3]


요즘 서울은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하고 다닌다.
마치 양말신듯이 매너가 되었다. 모두가 검거나 흰 마스크.
남녀노소 다 같은 디자인.

서울조차 사람들이 이러니,
환자가 더 많거나 마스크 품절난 지방은 난리일 게 당연하지.
(전국의 유통망은 서울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농산물 물가마저도 산지 다음으로 싼 곳은 서울이다. 그래서 서울사람은 공산품 품귀는 웬만해서는 체감하지 못한다.)

앞으로 재난대비 정부비축물자에 KF80, KF94 인증받은 보건용 국산 마스크도 매입비율을 정해 충분히 넣어야 할 듯. 

이재민용 실내텐트와 칸막이도 비축하는데 못할 것 없겠지. 마스크는 미세먼지대응용도 겸하는 만큼, 매년 꾸준하게 소비할 용도도 있을테니 예를 들어 1~2년치 사용분을 미리 사둔다 셈치면. 이거 품질보증기간은 최대 몇 년으로 잡아 생산할 수 있을까. 고무줄이 들어가긴 하지만 식품종류는 아니니까 짧지는 않을 것 같은데, 오래 보관할 수 있으면 공공기관에서 재고를 쌓고 처리하기 좋을 텐데.


한편, 삼성그룹계열의 중소기업지원조직(원래 하청업체와 협업해 생산성을 올리는 조직이지 않았을까)에서, 모 마스크 생산업체의 공정최적화를 도왔다는 기사를 보았다. 하루 생산량이 4만 장에서 10만 장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 공정만 최적화한 것은 아니고, 관련 정부부처와 같이 원자재 공급선의 도움까지 받았다고 한다.

마스크 공장, 스마트공장 도움에 생산량 2.5배 늘어
화진산업-삼성전자-공영쇼핑 등 '자발적 상생 협약' 맺어
zdnet 2020/02/26

  •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는 2018년 12월에 생긴 조직으로.."
  • "공영쇼핑에 따르면, 공영쇼핑에 마스크 100만장을 공급하기로 한 화진산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과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의 도움으로 하루 마스크 생산량을 4만장에서 10만장으로 (......)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는 10여명의 전문가를 집중 투입 했고, 도레이 첨단소재 연결을 통해 필터 수급도 지원"


  1. 원래 정부가 KF80, KF94. KF99기준을 만든 이유인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마스크는 병원체대비는 아니다. 따라서 그런 마스크는 며칠을 쓰면 필터성능이 떨어질 지는 몰라도 쓰는 것 자체는 (침묻어 마른 자욱같은 일반위생면에서의 고려말고는) 상관이 없었다. [본문으로]
  2. 게다가, 기사를 보면 준비된 마스크량이 예상 소요량보다 적었던 것 같다. 그랬다면 더욱, 신분을 확인하고 구매량을 제한하는 게 아닌 이상 한 번 구매량을 많이 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본문으로]
  3. 저 공지 표를 보자. "마스크 300장 또는 200만원 초과 금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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