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혈압계의 측정자세 등 주의사항 안내

여기저기서 본 내용 정리다.

1.
일단 어느 혈압계든, 운동이나 식후, 음주/흡연/커피(카페인), 감기약^[각주:1], 안약 사용 후, 샤워나 목욕, 매우 추운 곳에서 방금 들어왔거나 그런 환경일 때, 변비가 심하거나 화장실이 급할 때 등에는 혈압이 평소와 다르게 또는 높게 측정될 수 있다. (심한 변비가 혈압을 올리는 것은 알려져 있다. 또, 특히 추운 날 아침에 잘 나오지 않는 변을 보려고 힘주다가 뇌혈관질환이나 심혈관질환 발작이 생기는 경우도 회자되는 이야기다.^[각주:2] 반대로 고혈압이나 협심증이라 약을 먹었는데 약 종류에 따라서는 변비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혈압을 재는 것 자체는 웬만해서 몸에 나쁘지 않으니까, 재지 말라기보다는 그럴 때 재면 측정값이 부정확할 수 있다고 알아두라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면 될까.

그리고 사람의 혈압은 아침에 일어나면 오르기 시작해서 오전 중에 최고에 달한 다음에 오후가 되며 자기 전까지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재는 자세 뿐 아니라 언제 재느냐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말. 이는 이미 지난 세기에 출판된 전공서적에 나오는 상식이고, 요즘은 혈압계 설명서에도 들어있다. 부정확하다며 거는 클레임을 방지할 목적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정보를 준다.

병원에 가면 보이는, 혼자 잴 수 있는 혈압계는
ㅡ 커프가 심장높이에 오도록 하고 잴 때
ㅡ 팔뚝은 옷감이 없거나 얇은 한 겹일 때
정확하다고 했다.

그래서 , 혈압을 비교하려면 매일 동일한 시간대 동일한 자세로, 그 전에 하는 작업도 비슷할 때 정확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2019.
https://udiportal.mfds.go.kr/brd/view/P02_02?ntceS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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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5분 이상 안정
ㅡ 커피는 1시간, 담배는 15분 전까지 그만.
ㅡ 혈압상승성분이 들어간 감기약, 안약 등을 한 다음에 재면 부정확함.


2.
아래는 모 팔뚝형 혈압계 설명서를 보다 눈에 띈 내용을 조금 정리한다.

ㅡ 팔뚝형이든 팔목형이든 커프의 높이가 심장높이와 같아야 정확하다.(커프의 위아래 = 심장의 위아래) 커프가 높으면 혈압이 실제보다 낮게 측정되고 낮으면 높게 측정된다. 저 설명서에 다르면, 심장과 커프간 "10cm의 높이 차이는 8mmHg의 측정값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팔뚝형 혈압계는 앉아서 재면 보통 자연스럽게 그 높이가 마춰지지만, 손목형은 신경써줘야 한다.

ㅡ 커프는 팔꿈치 안쪽 접히는 부분에서 1~2cm 정도 위에 두른다. 다시 말해, 커프에서 공기를 불어넣는 고무관이 들어가는 자리 아랫단이, 병원에서 채혈할 때 바늘들어가는 팔이 접히는 자리의 상단 2cm 남짓 위 팔뚝에 자리하도록 한다.
ㅡ 커프에 공기를 불어넣는 고무관이 접히거나 꼬이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내 경험인데, 기계에 연결되는 부분이 헐거워졌거나 새지 않는지 가끔 확인한다)

ㅡ 혈압계에 따라 재는 자세를 가정하는데, 팔뚝형은 보통 탁자 앞 의자에 앉은 자세를 가정한다.
ㅡ 측정하려는 팔에서 힘을 빼 늘어뜨린다.
ㅡ 측정 중에 팔을 움직이지 말 것.
ㅡ 앞으로 숙인 자세도 측정오류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커프가 심장보다 낮으면 베개나 방석을 받쳐 커프높이를 올리기.
ㅡ 전자제품이 그렇듯이 사용온도가 있고 그보다 범위가 약간 넓은 보관온도가 있다. 일단은 한국의 영상온도기준.

1. 종합감기약 중에 심혈관계에 약간 영향을 주는 게 있어서 그런 듯. 페닐에프린, 노르에피네프린 계열 등. [본문으로]
2. 화장실이 난방이 되지 않았고 쭈그리고 앉아 변을 보던 과거에는 더욱 혈압이 오를 소지가 많아 그럴 위험이 컸다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