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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놓으려면 전봇대값? 시골은 캔테나+무선랜 전화기가 어떨까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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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놓으려면 전봇대값? 시골은 캔테나+무선랜 전화기가 어떨까요?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view.html?cateid=100031&newsid=20090331085003213&p=hani
위 링크는 미디어다음 링크입니다. "전화를 놓으려면 전봇대값을 내놓아라".. 한겨레답게 약간 자극적인 타이틀이긴 하네요. ^^; 그게 문제는 아니고요.
혹시 이 링크 인용이 문제가 된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지우겠습니다.

KT가 외진 시골에 전화가설비를 요구하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도시처럼 몇 m마다 한 집이 있는 게 아니라 몇 백 미터에서 몇 km씩 떨어져 있다 보니
전봇대를 몇 개씩 설치해야 하고 가설비도 많이 들 것은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백 만원이상 때론 천 만원도 넘는 가설비를 청구하고 있다고 하네요.


KT는 민간화사긴 합니다만, KT의 자세나 국민의 권리같은 건 일단 제쳐 두고,
이 기사를 읽고 문득 든 생각이, 두 가지였습니다. 대용품이 있지 않을까?
하나는 LGT 기분존 서비스이고, 다른 하나는 무선랜(WiFi) 전화기입니다.
어떻게 이걸 해버리면 되지 않을까 하고요.


첫째, LGT 기분존 서비스.
기분존 서비스는 블루투스 어댑터를 콘센트에 꽂아 이것이 전화기와 통신을 하고,
전화기는 전화기로서 기지국과 무선으로 통신합니다. 그리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본적으로 기분존 통신 범위 안에서 통화할 때는 유선 시내전화요금만큼만 받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LG Telecom 홈페이지
기분Zone  요금제, 기분Zone이란?
이것을 쓰면, 기분존 알리미가 있는 집 안에서는 유선전화요금이 될 것입니다.

이 방법의 문제점은 집에서 전화걸 때 휴대전화기가 한 대 있어야 하는 점,
휴대전화 기본 요금은 유선 전화보다 약 1만원 비싸다는 점,
인터넷을 못하기는 똑같다는 점(유선전화가 들어오면 ADSL이라도 됩니다)입니다.


둘째, WiFi 전화기입니다. 요즘 많이 쓰는 070전화기를 말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www.southafrica.info

이 얘기를 꺼내면 이런 말씀을 하실 겁니다. 무슨 소리냐? 전화선도 안 들어오는데 무슨 인터넷이냐고..

그런데, 요즘 시대는? IT시대입니다. 가능할 지도 모릅니다. URL하나 붙이고 시작합니다.
http://www.southafrica.info/about/science/cantenna2107.htm

기사는 남아프리카 농촌 지역에서 캔테나(깡통 무선랜 안테나; cantenna, tin can antenna; DIY WiFi antenna)를 이용해 무선랜을 연결, 웹서핑도 하고 VoIP전화, 그러니까 무선랜 전화도 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프리카 농촌에서 가능한 일이 우리 나라 농촌에서 불가능할까요?

보통 무선랜 안테나는 무지향성 5dBi정도, 또는 지향성 8dBi정도 되는 물건이 팔립니다. 그런데, DIY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캔테나라고 불리는 이런 자작 안테나는 10~20dBi까지도 가능하기 때문에, 장애물이 없이 서로 마주보는 두 지점 사이에 지향성 안테나를 설치하면 몇 백 m에서 1km정도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거리가 멀수록 자작이라도 세심한 설계와 제작 솜씨가 필요하겠습니다만, 자작할 하드웨어는 아프리카에 비하면 축복받은 동네가 아닙니까, 우리 나라는?

이 방법의 대강은 이렇게 되겠지요. 현재 유선 인터넷이 들어오는 몇 개 지점에 AP나 공유기를 설치하고 DIY 지향성 안테나를 여러 개 설치합니다. 안테나는 높은 위치에 달아서 장애물이 없도록 합니다. 거리가 너무 멀지 않은 집은 AP쪽을 향한 DIY지향성 안테나를 설치한 무선랜을 이용합니다. 여기서 다시 공유기로 회선을 나누는 것은 자유겠지요. 거리가 너무 멀어서 한 번에 못 가는 집은 중간에 전원을 받을 수 있는 곳에 리피터를 만듭니다. 그래서 무선랜을 점프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무선랜이 되므로 인터넷도 가능하고 myLG070이나 와이즈070같은 무선랜 전화도 가능합니다.
장애물이 될 만한 것은 기술적으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인터넷 공유"를 한다는 점이고, 여기에 대해서 억세스 포인트(AP)가 되는 곳에서 PC방요금제라도 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

섬일 경우는 그 섬 자체에 아주 유선통신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이건 글쎄요.. 사설 통신망 가설에 대해선 법을 몰라 적을 게 없네요.


어떻게 보면, "빵이 싫으면 고기를 먹지"라는 말같기도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무선랜으로 인터넷한다는 이야기를 제가 들은 게 벌써 몇 년 전, 무선랜 안테나를 자작하려고 여기 저기 기웃거릴 때였습니다. 그 정도로 꽤 된 이야기인데 이상해서 끄적여보았습니다.
여튼,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PS. 관련글을 하나 적었습니다.
무선랜 안테나(WiFi antenna) 자작사이트 이야기, 캔테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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