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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의대는 반드시 수능 1등급만 가는 의대가 안 됐으면 좋겠고" 라고? 무슨 헛소리야! 본문

건강, 생활보조, 동물

“공공 의대는 반드시 수능 1등급만 가는 의대가 안 됐으면 좋겠고" 라고? 무슨 헛소리야!

본인부담금만 수백, 병원비 천 넘게 들여 내 몸을 진단하고 내 목숨을 가지고 수술하는 의사가, 머리가 영민하지 않고 열정만 가진 빡대가리면, 그걸 어떻게 믿냐! 그게 의사냐? 백정이지! 아니면 의사들 가기 싫어하는 군대나 섬지역이나 산골오지는 "실력부족하면서 열정충만한 B, C급"[각주:1]들에게 의사면허를 줘서 배치할 작정이냐?

저 헛소리 한 놈을 찾아서 곤장 100대를 매우 쳐라!

물론 전국의 의대가 모두 수능 1등급만 가는 곳일 수는 없다. 그래서는 의사 수급부터 마추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저런 식으로 접근하는 건 안 될 일이다. 기회의 평등은 이런 데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정부 정책 중 아주 나쁜 게 두 가지 있다.

1. 머리나쁜 놈, 성적나쁜 놈까지 대학생활을 계속하라며 국가장학금주는 것.[각주:2]
2. 머리나쁜 놈, 공부못하는 놈 집안 소원성취하며 사회에 해악을 끼치도록 저런 헛소리하는 것.

이 둘은 폐지해야 한다. 그리고 순기능만 유지하고 개선한 다른 제도로 대체해야 한다.


대학은 고3까지 수고했으니 학창생활을 향유하라는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 성적(평점 평균)이 보통에서 어느 정도 아래인 사람은 하지 않았거나 정말로 기대수준에 비해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뭐든지 예외는 있을테니 잘했는데 상대평가라 아쉬운 경우가 있기는 하겠지만 그건 일반적이지 않다. 대학다녀본 당신이 알고 내가 알지 않나. 그가 생활고에 치어 성적이 안 나왔다 쳐도, 그 공부안해서 나온 실력에, 수준에 안 맞는 학위줘 사회에 내보내봐야 민폐다. 복지목적에서 접근한다면 대학교육의 수준과 대학교육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지 않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또는 고교졸업 후 진학하는 교육기관들을 목적과 수준별로 등급재분류하든가. 어차피 신입생 급감하면서 구조조정해야 하쟎아?

의학부는 최고의 인재를 뽑는 기준을 가져도 되는 곳이다. 성적대신 보자는 "지역의료에 헌신할 (응시자의) 마인드"를 뭘로 평가할 텐데? 고무줄? 그리고 입학때 그걸 가졌다손 쳐도 15년 이상 그걸 유지할까?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생각이 다른 게 인지상정이다.[각주:3] 열정과 의도에 기대는 어설픈 헛소리하지 말고(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그러다 시대가 바뀌어 이제 안 통하니까 지역의료, 공공의료가 망가진 것 아니냐), 시스템을 생각해라.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한 의도로 포장돼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아직 헛소리하는 놈들..
그 멍청이의 욕심과 그 멍청이의 부모 허영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나와 내 부모가 병원에서 피해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1980년대에 도입했다 실패했다는 '졸업정원제'(유럽 제도를 본딴 부분이 있다)를 재도입한다면 "2등급 이하"도 국공립의대에 입학을 못할 것은 없을 것이다.

졸업정원제란 졸업정원을 100명으로 고정했으면 입학정원은 130명이나 200명까지도 받을 수 있게 해서,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상대평가로 유급시키고, 유급이 누적되면 제적하는 것을 말한다. 의사탈락이면 예과나 본과의 어느 학년에서 탈락했느냐에 따라 가능하면 다른 의료분야 종사자로 우선편입할 수 있게 하거나 면허/자격증취득과정에 혜택을 주어 진로를 잡을 수 있게 하면 되지 않을까. (본래 국가장학금제도도, 시행하려면 졸업정원제와 연동해야 했다)

하지만 1980년대에 학부모 아우성에 결국, 졸업정원제를 명목으로 입학정원을 늘렸다가 결국 그 인원 그대로 졸업하는 결과가 되어버린 사례가 있다. 그렇게 안 되어야 하는데.. 도입하는 청와대를 이어받을 다음 청와대가 그럴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 이것은 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생각인데, 지금 간호조무사 -> 간호사 -> 약사 / 의사 대략 이렇던가? 이 체계에서 의사의 하위분류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산업분야 자격증처럼 이것도 승급가능하도록. 그럼 지금 의사의 무엇을 할 수 있게 허용하고 무엇을 할 수 없게 금지할 지가 문제고, 약사와 어떻게 차이를 둘 것이냐가 궁금해지는데..
외국 중 선진국의 경우, 의사면허를 여러 등급으로 분류한 나라가 있는지 궁금하다.

  1. 어느 장군의 장교분류에서 최악이 이거였다. 멍청하면서 부지런한 장교는 해악일 뿐이라고. [본문으로]
  2. 차라리 휴학을 무기한 할 수 있게 만들어라. 배운 지식이 낡아가므로 5년이나 10년 이상 휴학했으면 교양빼고 전공과목은 전부 (이번 코로나때 만든 온라인 수업방식으로라도) 재수강하도록 규정을 만들고. 지금도 일반휴학 2년 + 군휴학 2~3년이 이어지면 5년 공백이 생기는 사람도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 [본문으로]
  3. 그런 대학에 성적은 미달이지만 지역할당제우대나 고향배치조건으로 입학한 학생이 면허취득할 때면 지방소멸이 본격화된 뒤다. 집이 도시로 이전했거나 시골에 연고가 없어진 경우, 졸업자가 옛 고향에서 10년 근무하고 싶을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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